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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DB운용 ETF, 리브랜딩 카드 만지작 브랜드 교체 통해 이미지 제고 작업 추진

이지은 기자공개 2024-11-14 08:16:5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9:5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이름을 바꾼 가운데 DB자산운용도 브랜드 교체를 통해 고객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ETF 리브랜딩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브랜드명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ETF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DB자산운용의 현재 ETF 브랜드명은 '마이티'다. 보유하고 있는 ETF 상품은 총 3가지로, 'DB마이티K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DB마이티다이나믹퀀트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DB마이티26-09특수채(AAA)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등이 있다. 각 상품별 수익률은 설정일 이후 각각 69.34%, 25.42%, 6.69%를 기록하고 있다.

DB자산운용은 그룹 보험 계열사의 자산을 추가로 넘겨받은 이래 사세 확장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DB자산운용은 DB손해보험과 DB생명보험으로부터 수십조원 수준의 운용자산을 넘겨받았다. 지난 4월에는 운용자산(AUM) 기준 업계 22위 수준에서 10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명 전 신탁대표가 D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 또한 궤를 함께한다는 평가다. 박용명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에서 13년간 근무하며 아리랑(ARIRANG) ETF 라인업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DB자산운용 지난해 3월 박용명 부사장을 영입, 자산관리를 맡긴 데 이어 올해 2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게 했다.

한편 자산운용업계에서는 ETF 리브랜딩 열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하나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이 ETF 브랜드명을 교체했다. 지난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INDEX'에서 'ACE'로 브랜드명을 바꾼 이래 AUM 3위 KB자산운용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AUM이 확대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ETF 리브랜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면서도 "ETF 리브랜딩 이후 ETF 순자산총액이 늘어나는 사례가 나오는 까닭에 ETF 시장 경쟁에 참전하려는 운용사들 입장에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DB자산운용 측은 "ETF 브랜드 인지도가 높진 않은 점을 감안해 리브랜딩을 고민하곤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한 번 바꾸면 다시 수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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