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운용 ETF 개편 나선다…'1Q'로 리브랜딩 내달 신상품 출시 맞춰 4개 ETF 명칭 변경
이돈섭 기자공개 2024-03-28 08:11:4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자산운용이 ETF 브랜드 교체에 나섰다. 10년 넘게 이용했던 KTOP 브랜드를 버리고 하나그룹 통합 브랜드인 1Q(원큐)를 들고나왔다.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를 통합시킨다는 측면과 840개에 달하는 ETF 명단 중 최상단에 올라 눈에 띈다는 이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하나운용이 ETF 브랜드를 '1Q'로 변경한다. 하나운용의 ETF 브랜드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KTOP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온 하나운용은 내달 초 '1Q머니마켓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의 상장을 계기로 모든 ETF 라인업 브랜드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1Q는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브랜드로 한 번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누리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해당 브랜드를 활용해 어플리케이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그룹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운용 역시 통일성 유지 차원에서 그룹 브랜드를 차용한 것.
해당 브랜드를 활용하면 국내 전체 ETF 상품 단 제일 상단에 자리잡게 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달 말 현재 840개에 육박하는 국내 ETF 상품 중 투자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상품을 일일이 선택해 고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단에 상품을 노출하는 것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 주장이다.
하나운용 ETF 브랜드 변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설명이 지배적이다. 그간 UBS와 합작사로 운영되던 하나운용은 지난해 하나금융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하나은행 판매 비중을 늘리는가 하면 하나증권과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론칭을 준비하는 등 계열사 협력에 박차를 가하면서 통일성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측돼왔다.
현재 하나운용이 상장해 운용하고 있는 ETF는 총 4개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장한 상품들로 'KTOP K200액티브', 'KTOP 단기금융채액티브', 'KTOP 25-08 회사채(A+이상)액티브', 'KTOP 차이나H(H)' 등이다. 2012년 11월 하우스 최초로 선보인 KTOP 코스피50은 지난해 자진 상폐한 바 있다.
내달 초 1Q 머니마켓액티브ETF가 상장하면 상품 수는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시중은행들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중지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 랠리 영향으로 은행 창구에 대기성 자금이 쌓이면서 MMF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 대기성 자금을 해당 ETF로 적극 유치해 성과를 내겠다는 게 하나운용 측의 설명이다.
하나운용은 그룹 핵심 계열사 협업을 바탕으로 ETF 시장과 연금 시장을 두 축으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갈길은 멀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말 ETF 순자산은 4174억원으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현재 2014년 TDF를 출시했지만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편입은 요원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 DB운용 엿보기]에스엘, 사업자-재경실 협업 10년만에 적립금 '5배'
- 사랑의열매 OCIO, NH·미래에셋·삼성 3파전 유력
- [thebell interview]"NH헤지, 싱가포르서 5000만달러 펀딩 목표"
- [기업 DB운용 엿보기SK하이닉스 적립금 공격투자…금리 인하에 '베팅'
- 브레인운용 손실차등형 펀드, 아쉬운 퇴장
- [기업 DB운용 엿보기]방산업체 풍산, ETF부터 OCIO까지 '공격 투자'
- IBK운용, 올해 첫 목표전환 펀드 70억 펀딩 성공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화력 '집중'
- 목표달성형 성과…라이프운용-KB증권 '대동단결'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키움운용,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3연임에 '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