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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메닥스, 상장 자진철회…배경은 '매출', 시장성 입증 총력 기술력 이견 없지만 매출 가시화 요구에 따른 결정, 대만 입찰 참여

정새임 기자공개 2024-11-11 08:13: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원메닥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자진철회했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에 대한 기술력엔 이견이 없지만 사업적 성과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국거래소의 우려를 받아들이면서다.

다원메닥스는 7일 한국거래소에 금융감독원에 예비심사청구 철회서를 제출했다. 올해 4월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약 6개월 만에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자진철회의 결정적 요인은 매출에 있었다. 다원메닥스의 핵심 기술인 BNCT에 대한 충분한 시장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거래소의 우려가 반영된 결정으로 전해진다. 기술이전(L/O) 등 추후 매출을 예측할 수 있는 이력을 제시하거나 사업을 더 고도화 한 뒤 성과가 가시화될 쯤 상장을 추진하라는 것이 거래소 측 의견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매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진 건 '파두 사태' 영향이 크다. 최근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기술특례상장 바이오 벤처들은 대부분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일명 '돈 버는 바이오' 기업이거나 신약 개발의 경우 대규모 L/O를 여러 건 낸 곳들이다. 이엔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토모큐브, 오름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다.

심지어 매출을 내더라도 업황에 따라 매출 지속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진단 업체 엔지노믹스가 대표적이다.


다원메닥스는 BNCT라는 신기술로 자체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일한 BNCT 기술로 세계 최초로 BNCT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에 이은 2번째 자리를 노린다. BNCT 기술 자체가 L/O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운데다 암을 치료하는 기기로 여타 의료기기처럼 빠른 상용화도 쉽지 않다.

다원메닥스가 그간 매출을 낼 수 없었던 배경이다. BNCT의 특수성이 존재하지만 상장 심사에선 예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다원메닥스는 추가 펀딩이 절실하다. 상장 일정이 연기된 만큼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작년 말 기준 다원메닥스의 현금성자산은 14억원이다.

자금 확보와 함께 사업화 동력을 이어가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5월 대만 병원 내 BNCT 입찰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원메닥스는 앞서 영국 의료기기 기업 레오 캔서 케어 및 대만 의약품 회사 타이완 바이오텍과 각각 BNCT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유럽과 중화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다원메닥스 기술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이견이 없는 만큼 시장성을 입증해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자사 기술력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해와 인정이 이뤄졌지만 시장성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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