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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우주발사체' 이노스페이스 주관 트랙레코드…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0 07:27: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상장주관사를 미래에셋증권으로 교체했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위성 탑재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우주 환경에서 실증에 성공하면서 투자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텔레픽스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대신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교체했다. 이 기업은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나서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도 알짜 기업 상장에 특화된 하우스이지만 내년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고자 미래에셋증권으로 IPO 파트너를 교체한 것으로 안다"며 "스페이스X가 우주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향후 국내 우주항공 섹터도 투자자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공위성 기업 스페이스X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도 인공위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러 스타트업이 인공위성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텔레픽스는 인공위성의 AI 프로세서와 블루카본 측정 위성 등을 개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월 발사한 위성용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의 우주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위성 영상 전처리를 단 11초 만에 완료해 6분 이상 소요되던 기존 방식보다 약 35배 가량 뛰어난 성능이 확인됐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위성 빅데이터 AI 모델의 실시간 고속 병렬처리의 실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테트라플렉스는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위성에서 AI 처리와 엣지 컴퓨팅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위성용 특화설계 고성능 온보드 프로세서(On-Board Processor)다.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지상국으로 별도 전송할 필요없이 위성 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데이터 손실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AI 반도체 1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테트라플렉스(사진)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인 고성능 '젯슨(Jetson)'이 활용돼있어 위성 데이터의 실시간 AI 처리가 한층 더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시험의 성공은 테트라플렉스를 구성하는 총 3개의 데이터 프로세싱 보드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성 영상 전처리 알고리즘 및 위성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을 탑재한 APB(Application Processor Board) △센서 데이터 인터페이스 검증 위한 DIB(Data Interface Board) △상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플랫폼 기반 AI 프로세싱을 담당하는 IPB(Intelligent Processing Board)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상장을 주관하기도 했다. 올해 상장한 이 기업도 다른 새내기 상장주처럼 증시 입성 이후 주가가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다른 증권사와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IPO 뒤 주가 관리에서도 옛 고객에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이런 평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뽑은 것으로 전해진다.

텔레픽스는 국내 최초의 우주 궤도상 AI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공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테트라플렉스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을 통합해 향후 실제 우주에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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