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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글로벌·연금 파트, 부문 신설 집중…30대 젊은 리더 승진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0 07:24: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연말 증권업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의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과 연금 파트 등에 힘이 실리면서 전문경영인 1.0 시대의 첫 조직재편을 성과 중심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증권사는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 아래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엔 글로벌과 IB 부문의 선전이 자리잡고 있다. 연금자산 비즈니스의 경우 업권 최초로 40조원을 넘는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 신설 부문 '연금·글로벌' 압축…80년대생 발탁 '눈에 띄네'

미래에셋그룹이 11일 여성 리더와 30대 임원을 발탁하는 등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1.0 시대를 맞아 경영 성과의 안정성과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 인공지능(AI)·디지털,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한 결과다. 김화중 PWM부문대표, Global 전략팀 문지현 상무 등 비전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리더와 30대를 포함한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

새롭게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IB2부문 주용국 부사장과 파생부문 김연추 부사장이다. 부문대표로 신규 선임된 인사는 △PWM 부문 김화중 △WM1 부문 최준혁 △WM2 부문 이성우 △연금RM1 부문 류경식 △연금RM2 부문 양희철 △연금RM3 부문 이종길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력 이탈 이슈를 겪었던 IB 파트의 경우 추가적 변화보다 안정화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며 "IB2부문 대표인 주용국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속에서 조직의 회복을 꾀하기 위한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 측면에서 글로벌과 연금 파트에 힘을 실은 스탠스가 뚜렷하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연금 영업 조직 확대와 마케팅 전략 강화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연간 영업익 1조 돌파 기대감…호실적 견인도 '연금·글로벌'

신설 부문이 글로벌과 연금 파트로 압축된 건 무엇보다 근래 들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9145억원을 기록해 연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3707억6300만원, 당기순이익 2900억9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2%, 277.4% 늘어났다.

이런 실적 성장엔 특히 글로벌과 IB 부문의 역할이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랜 기간 글로벌 파트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해외법인에서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1108억원의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런던·미국법인 등 선진시장에서 271억원을 거뒀고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229억원을 벌어들였다. 싱가포르·몽골 등에서는 800억원을 거뒀다.

지난 3분기 IB수수료수익은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4억원 대비 30.7% 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PF 관련 투자가 줄어든 대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다수의 딜을 성사시킨 데 따른 것이다.

연금자산에서도 업권 최초로 40조원을 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당시 8조6000억원 수준에서 8년만에 약 5배 성장한 것이다. 이미 IRP(개인퇴직계좌)적립금, 개인연금과 DC 적립금 모두 10조원을 넘긴 '연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호실적을 내고 있는 영역은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가 담당하고 있는 파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글로벌과 IB를 맡고 있고 허 대표는 리테일과 WM부문을 각각 총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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