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연말 '핫딜' MNC솔루션, IR 포인트는지난 주 국내 기관 대상 설명회…글로벌 MRO 시장 진출 단기 성장동력 제시
안준호 기자공개 2024-11-26 07:09: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MNC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설명회(IR) 일정을 진행 중이다. 방산업 호황은 물론 독자적인 모션컨트롤 기술 경쟁력과 상장 이후 시장 확대 전략을 강조하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회사의 성장성에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이견은 없는 편이다. 다만 상반기와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며 투심 악화가 변수로 부상했다. 수요예측 막판까지 발행사와 주관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앞두고 마케팅 진행…상반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 ‘변수’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과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은 지난주부터 국내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김병근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주요 경영진이 나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수요예측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MNC솔루션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중순이다. 26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일반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벡트와 같은 날 상장하는 일정이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상장 예정일은 바뀔 수 있다.
이번 공모는 신주 150만주와 구주매출 150만주 구조로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8만~9만3000원이다. 밴드 상단에 가격을 확정할 경우 공모 금액은 2790억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8820억원이 된다.
단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와 달리 변수도 커진 상황이다. 공모를 준비하던 최근 한 달 사이 시장 투심이 꺾였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진 공모주 단기 급등 현상이 지속되며 수요예측 기관들의 부담도 적었다. 현재는 새내기 기업들이 대부분이 상장일 하락을 경험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프트업, 산일전기 등이 유가증권시장 공모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이들 기업의 경우 IPO 시장이 활황이었다는 점이 주된 원동력이었다”며 “MNC솔루션 역시 상반기 공모가 이뤄졌다면 상단 이상에 공모가를 확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MRO 시장 진출 성장 동력…기존 실적 토대로 가시성 커
국내 기관들 역시 MNC솔루션의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실적 가시성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다. 공모 규모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분위기와 다소 괴리가 있다는 점이 변수다. 발행사 역시 IR 과정에서 공모 성공에 대한 의지가 두드러졌다는 후문이다.
IR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2, 천궁, K9 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해 방산 섹터에서도 수혜 폭이 가장 큰 기업”이라며 “해외 직수출 및 우주항공 분야 등 중장기 전략도 탄탄한 편인데, 유일한 변수는 현재 방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과정에서 제시한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글로벌 방산 유지·보수(MRO) 시장과 우주항공 분야가 성장 동력이다. MRO 부문은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빠른 진출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무기체계는 구매보다 유지·보수 등 운영 시장 규모가 더 큰 편이기도 하다. 전체 무기체계 시장에서 MRO 사업 비중은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무기체계 관련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직수출을 준비 중이다. IR 과정에서는 이르면 2025년 이후 관련 사업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 항공 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긴 관점에서 접근 중이다. 2030년까지는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방산 업종의 경우 최근 기존 상장사 주가가 하락한 바이오 섹터와는 달리 여전히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며 “앞서 IR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 반응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국내의 경우 밴드 하단 수준에서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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