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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경매 대신 작품 판매로 매출 하락 방어 상품판매 수익으로 볼륨 확대, 경매집중 기조 변화

서은내 기자공개 2024-11-28 16:35: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미술품 경매 수익이 꺾이는 가운데에서도 판매 볼륨을 키우면서 매출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통상 케이옥션은 경쟁사인 서울옥션에 비해 경매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 따라서 수수료 매출 비중이 크고 판매 비중은 작았다. 올해는 그 반대다. 케이옥션의 미술품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경매 등 수수료 매출 비중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140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93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폭이 5억원 가량 확대된 수치다. 3분기 자체 매출은 53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 급증한 상품매출, 수익성 버팀목목

일단 올해 3분기 전체 매출 중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8.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수수료수입이 47.2%, 기타 4.3%를 차지했다. 그동안 수수료수입이 가장 큰 매출원으로 자리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상품매출은 회사가 재고로 취득한 작품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수수료수입은 경매나 중개를 통해 얻는 수익을 뜻한다.

지난 한해 케이옥션은 수수료수입 80.7%, 상품매출 13.8%를 기록해 수수료수입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에도 수수료수입이 57.4%를 기록했으며 상품매출은 39.7%로 그 다음 순위였다. 상품매출은 거래되는 미술품 가액 전부가 매출로 잡히는 반면 수수료수입은 거래되는 가격의 수수료만큼만이 매출로 잡힌다.

수수료 수입만 따로 보면 지난해 3분기 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6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상품매출은 17억원으로 68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덕분에 올해 여전히 미술품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케이옥션의 매출 규모는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총매출 수준을 넘어섰다.

케이옥션의 자회사 매출을 제거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만 놓고 봐도 3분기 누적 매출이 1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4억원)에 비해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자회사 투게더아트 매출도 점차 투자계약증권 발행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투게더아트는 매출 30억원, 분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 장기차입금 400억 만기 도래, 마이너스 현금흐름

최근 케이옥션은 계열 자회사 아트네이티브, 아르떼케이, 아트폼스 등 3사에 대한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현재 종속자회사는 투게더아트 하나만 남았다. 투게더아트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사업을 하고 있으며 증권 발행시 발행 물량 중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이 이뤄진 것만큼 바로 매출로 잡게 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이익 지표는 매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이후로 올해 3분기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확대된 상태다.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경매 등 수수료수입에 비해 높다보니 그만큼 비용 역시 많이 지출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다.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90억원이며 장기차입금 400억원의 만기가 내년 4월로 돌아옴에 따라 해당 금액만큼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대체됐다. 현금성자산은 올해 초 235억원에서 3분기 말기준 192억원으로 43억원 감소했다. 건설중인 자산과 금융자산 취득 등 투자활동에 현금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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