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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K패션 전도사' 메디쿼터스, 일본 'NUGU' 엄지척 성과[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스케일업)] 380억 시리즈C 성료…몸값 2800억 '껑충'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28 08:10:5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시리즈C 이상 라운드를 성료한 스타트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으로 주식회사 메디쿼터스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일본 패션 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메디쿼터스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Best Stage Enterprise)' 스케일업(Scale-up)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스케일업 부문은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 시상했다. 앞서 심사위원단은 메디쿼터스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꾸준히 높이며 올해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성료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했다.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사진)는 수상 소감을 통해 "패션과 뷰티 섹터에서 브랜드와 플랫폼 사업을 한국과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분의 1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이어 "이르면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쿼터스는 서울대 경영대 출신 이두진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2020년 일본에 패션 커머스 플랫폼 '누구'를 출시해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는 지난해 50억엔(약 45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일본 내 K패션 플랫폼 중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쿼터스는 올해 38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시그나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메디쿼터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735억원이다.

밸류에이션 또한 껑충 뛰어올랐다. 메디쿼터스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2800억원 몸값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9월 LB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가 1800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55.56% 훌쩍 증가했다.

메디쿼터스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일본 2030 여성 1위 플랫폼 및 패션·뷰티 브랜드 업체로 빠른 성장 중"이라며 "특히 일본에서 부상하고 있는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사업 전략이 돋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과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탄탄하다.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538억원 매출을 올렸다. 1년 만에 43.04% 증가했다. 지난 2022년(1351억원)과 비교하면 62.84% 늘어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5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설립 이래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314억원, 2020년 52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9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액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0년 71억원, 2021년 193억원, 2022년 261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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