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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SK엔무브, 상장주관사 '미래·한국' 낙점공동 주관 KB·JP·씨티 등 합류…조단위 빅딜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8 10:12: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엔무브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상장 주관사단 입장에서는 조단위 공모에 나설 빅딜인 데다 SK그룹 계열의 상장을 주관했다는 트랙레코드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회의를 거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IPO 업무를 총괄할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KB증권과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낙점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SK엔무브가 주관사 후보군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제안서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며 "IPO에 대한 객관적 시각과 향후 상장 플랜, 밸류에이션 등도 모두 만족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옛 SK루브리컨츠다. 이미 IPO를 3번이나 시도했지만 끝내 증시에 입성하지 못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일 정도로 여전히 현금 창출력이 막강하다. 윤활기유와 윤활유 제조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건 분명하지만 조단위 밸류로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빅딜이다.

여기에 국내 4대 그룹인 SK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그간 그룹사의 조단위 IPO를 대표 주관하지 못했던 하우스 입장에서는 트랙레코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성공적 상장 여부에 따라 향후 계속 이어질 SK그룹 계열의 IPO에서 다시 한번 주관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네트워크까지 확보할 수 있다.


그간 IB업계의 관심은 SK엔무브의 공모 구조로 쏠렸다. SK엔무브는 구주매출 비율을 60~70%대로 높여 구주매출 위주의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IPO를 실패한 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에 주식 1600만주(1조1195억원)를 매각했다. 5년 안에 SK엔무브를 상장시키되 IMM PE가 5.7% 이상의 수익률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SK엔무브의 모회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IMM PE로 30%를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0%인 400만주(1427억원)를 IMM PE로부터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IPO에서 공모 구조는 흥행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신주모집은 상장예비기업이 직접 공모 자금을 확보하지만 구주매출의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 용도로 쓰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구주매출 중심으로 IPO에 나서도 증시 데뷔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구주매출의 비중이 절대적이면 공모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수 있기에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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