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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3사 '웅진·교원·대교', 상조로 다시 '진검승부' 오너2세가 낙점한 신사업, 영업력·연계상품 차별화 '관건'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10 09:12:2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상조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교육업체 간 상조전쟁이 본격적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그룹은 이미 교원라이프를 통해 선수금 1조원대로 진입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대교는 실버케어 서비스와 상조를 엮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VIG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과 지분 100%를 9000억원 안팎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 지분과 2대 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소액주주인 기타 자산운용사 등이 보유한 지분 전부를 사들일 계획이다.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 국내 1세대 교육3사간 경쟁구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3대 교육기업인 웅진과 대교, 교원은 더 이상 교육 사업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확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상조’다. 매년 상조시장이 두 자릿수 퍼센트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조사업은 창업주 세대를 지나 오너2세들이 낙점한 영역이기도 하다. 윤새봄 웅진 대표를 비롯해 교원그룹 장동하 부사장, 강호준 대교 대표이사는 각각 상조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을 키우는 데 앞장서는 모습이다.

(왼쪽부터)윤새봄 웅진 대표, 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 강호준 대교 대표

구몬으로 유명한 교원은 2010년 상조업에 진출해 2023년 역대 처음으로 부금예수금 1조원에 돌파했다. 교원라이프의 지난해(2023년) 부금예수금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조2801억원이다. 2015년 237억원 수준에 그쳤는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54배나 증가했다. 현재 장동하 부사장이 교원라이프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교원웰스(정수기)와 교원투어(여행) 등을 상조서비스를 엮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교원그룹의 비교육 부문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8년 3344억원에서 2022년 4463억원, 지난해에는 4867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000억원 이상 확대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비교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대로 커졌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상조업계 1위 사업자다. 2023년 영업수익은 2295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보람그룹(보람상조), 3위는 교원그룹의 교원라이프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전을 완수하면 교원을 꺾고 단숨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눈높이를 전개하는 대교 역시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교뉴이프는 2022년 1월 실버사업에 진출한 후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등을 운영해 왔다. 상조사업은 다소 후발주자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요양센터와 연계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교뉴이프는 대교그룹 창업주 강영중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교 대표이사가 주도한다. 대교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인 대교홀딩스 산하에 주 사업회사이자 상장사인 ㈜대교 자리한다. 대교뉴이프를 비롯해 대부분의 계열사와 해외법인 등이 ㈜대교의 계열사로 배치돼 있다. 연결기준 대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내내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계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다"라면서 "주도권을 잡고 유지하려면 영업력과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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