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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비상계엄 후폭풍]대내외 불안정, 외국계 유통사들도 '예의주시'한때 환율 1446원 치솟아, 담당자 비상대기·긴급소통채널 신설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05 12:49:5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유통사들도 간밤 이뤄진 계엄사태와 관련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정세가 급변하게 변하게 된 만큼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일부 기업의 경우 새벽에 담당자들이 비상대기하거나 긴급 소통채널을 개설하는 등 방식으로 긴급하게 대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외국계 유통사들도 긴밀하게 움직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환율이 급격히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46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비상계엄은 해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후폭풍을 무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우선 쿠팡은 간밤에 계엄 사태와 관련해 주요 담당자들이 비상대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기업의 경우 본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긴박하게 네트워크 채널 개설하기도 했다. 차이나 커머스인 알테쉬(알리·테무·쉬인)도 이미 본사차원에서 사태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의 경우 이미 간밤에 현지 본사차원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보고가 이뤄졌고 새벽에 국내 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에도 재택 등 지침이 내려왔다.

테무의 경우 국내 홍보 대행사를 통해 본사 현지 인원과 소통하고 있는 구조다. 국내에서 테무 홍보 담당을 맡은 한 관계자는 “아직 테무 본사에 내용을 전달한 건 없지만, 오후 중으로 소통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경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곧바로 계엄 해제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윤 대통령도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상태다.

갑작스러운 정치 이슈는 외국계 기업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당장 환율문제도 있고 탄핵 등으로 이어질 시 법률 규제 등도 모두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게 쿠팡이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쿠팡은 전일 대비 3.74% 하락한 23.92달러에 장을 마쳤다. 계엄령 선포 직후 쿠팡은 한때 주가가 1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계엄이 해제되면서 일부 회복했으나 결과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탄핵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기업들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라면서 “환율 이슈가 상당한 만큼 현지 헤드쿼터 본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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