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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제조사업 영업·생산 분리…매출확대 본격화 프레시플러스·송림FS 소스영업 일원화, 판로 확대 기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4-12-16 13:01:5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수익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를 식자재유통 사업에 이어 식품제조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식품 제조 계열사인 프레시플러스와 송림FS의 영업권을 CJ프레시웨이로 일원화하며 영업과 생산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유통 영업망을 활용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달 들어 프레시플러스와 송림FS의 소스영업권을 양수했다. 판매처 및 판매망, 영업권, 노하우 등 소스영업과 관련된 유·무형 자산 일체가 포함됐다. 프레시플러스와 송림FS는 각각 33억원, 26억원에 영업권을 CJ프레시웨이에 넘겼다.

이번 영업권 양수 결정으로 소스영업권은 CJ프레시웨이가 모두 보유하게 되고 프레시플러스와 송림FS는 식품 제조에만 집중하는 사업 구조로 변경됐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된 제조사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식자재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프레시웨이의 제조 시장 진출은 2016년말 조미 식품회사 '송림푸드'를 인수하면서다. 당시 식자재유통과 급식시장의 성장 한계 돌파구로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 농산물 전처리 회사인 제이팜스를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제조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송림푸드와 제이팜스를 합병후 사명을 프레시플러스로 변경했다. 송림FS는 프레시플러스의 100% 자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송림푸드 인수 당시부터 제조역량을 집중해 회사를 키우고 영업은 본사의 바잉(Buying)파워를 활용하려는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최근 공장 신설 등으로 제조 능력이 높아진 만큼 영업과 제조를 분리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설비투자 등을 통해 프레시플러스의 제조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8월 CJ씨푸드로부터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음성공장을 73억원에 매수했고, 같은 해 10월 소스 제조설비 구축에 118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올해 1월에는 기존 건축물을 대수선하고 창고 증축 공사를 위해 80억원을 투자했다. 음성 공장은 올해 11월부터 가동됐다.

영업과 제조영역이 분리되며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식품 제조사업 매출은 전처리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2021년 713억원, 2022년 708억원, 2023년 622억원 등으로 감소 추세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4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80억원) 대비 10% 이상 외형이 축소됐다.

또한 제조 기반 회사인 프레시플러스의 자체 영업망을 활용하는 만큼 외부 영업에 한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프레시플러스는 지난해 699억원의 매출 중 303억원을 계열회사를 통해 거뒀다. 송림FS 역시 같은 기간 164억원 중 78억가량을 계열사 매출로 올렸다.

반면 식자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다양한 유통 경로별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학교, 복지시설, 군부대 등 급식시설은 물론 프렌차이즈와 일반식당, 식자재마트 등 일반유통채널까지 전방위로 퍼져있다. 지난해 계열사 매출은 약 2800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6400억원의 10% 수준에 그쳤다. 확대된 생산능력을 판매로 연결할 통로가 대폭 확장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CJ프레시웨이 쪽에서 소화하는 제품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B2B사업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음성공장 가동으로 향상된 제조 생산능력과 CJ프레시웨이의 B2B 영업망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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