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저축, 충당금 적립액 증가로 '분기 적자' 3Q 순손실 11억, 충당금 166억 전입…수익 지표 개선, 연체율 관리 주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13 12:56:3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푸른저축은행이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며 순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다만 수익성 자체는 회복된 모습이다. 이자수익도 전년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들도 1년 새 개선되며 전망을 밝혔다. 비우호적인 업황 속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5분기 연속 상승해 관리가 필요하다.
◇수익 지표 개선에도 충당금 증가로 분기 '적자 전환'
12일 푸른저축은행은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분기 순손실로 1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1억원)와 비교해 43.8% 감소한 수치다.
분기 적자로 전환한 건 대손충당금 때문이다.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66억원이었다. 전 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95억원으로 한 분기 사이 74.7% 증가한 셈이다. 3분기 말 손실충당금 잔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말(423억원) 대비 19.9% 늘었다. 충당금 설정비율도 5.67%로 전년 말(4.21%) 대비 1.46%p 올랐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3분기 순손실은 충당금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다른 저축은행과 다르게 상장사로서 IFRS 회계를 적용하다 보니 실질 변동이 없어도 기간 경과 등에 따라 예측 모형이 달라지면서 충당금이 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이외에 수익성 자체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이자수익은 202억원으로 206억원으로 나타났던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6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31억원)보다 약 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줄었다. 3분기 이자비용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억원) 대비 약 6억원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1년 새 344억원에서 316억원으로 8.14%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7%로 전년 동기(5.97%)보다 4.1%p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1년 새 1.21%에서 2.08%로 0.87%p 개선됐다. 기업대출이 대부분인 푸른저축은행이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대출 위주로 선별적으로 취급한 결과로 풀이된다.
◇'5분기 연속' 연체율 상승세…부동산 대출 중심 건전성 관리
푸른저축은행은 올 4분기 건전성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89%였던 연체율이 작년 말 5.21%를 기록하며 5%를 넘어섰다. 올 2분기엔 연체율이 6.79%까지 오르며 6%를 돌파했다. 올 3분기 연체율이 9.09%로 나타났다. 전 분기(6.79%) 대비 2.3%p 급등했다. 지난 5분기 동안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지난 2분기 푸른저축은행의 NPL비율은 10.89%를 기록하며 이미 10%를 돌파했다. 올 3분기 NPL비율은 12.09%로 전년 동기(5.77%)와 비교해 6.32%p 상승하며 두 배가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부동산업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 푸른저축은행의 올 3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총대출(8908억원)의 93.6%인 8338억원에 달한다. 가계대출 비중은 1.85%에 불과하다.
그중 부동산업 관련 대출 잔액은 4042억원으로 기업대출 잔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관련 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11.19%로 전 분기(7.38%) 대비 3.81%p 뛰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25.6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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