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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지주 전략가 수혈' 본업 체질개선 집중 신설 전략혁신부문장에 오정후 전무 선임, IT 기반 CU 경쟁력 강화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4-12-20 14:41: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방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주사로 이동했던 그룹 대표 '전략통'을 7년만에 불러들이며 본격적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달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 전략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전략혁신부문장으로 오정후 전무(사진)를 선임했다. BGF그룹의 2025년 정기 인사에서 조직 개편이 이뤄진 계열사는 BGF리테일이 유일하다.

기존 경영기획실과 혁신부문을 통합해 전략혁신부문이 신설됐다. 혁신부문은 이커머스, 온오프라인 연결 등 CU의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던 조직이다. 경영전략과 디지털 IT 기술 조직을 일원화해 새로운 미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를 이끌 인물로 오 전무를 낙점해 눈길을 끈다. 오 전무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공군 장교로 약 3년간 복무했다.

2000년 경영컨설팅사 액센츄어에서 제조·유통부문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전략 관련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IGM 세계경영연구원 콘텐츠 개발 및 지식클럽 본부장, 대한전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BGF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2016년이다. 당시 신성장 전략가가 필요했던 BGF그룹은 순혈주의를 깨고 이례적인 '신규 임원 특별 채용'을 통해 오 전무를 영입했다. 오 전무는 BGF리테일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BGF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부터는 BGF가 인수한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헬로네이처의 대표이사로 파견돼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 지주사인 BGF 전략기획실장으로서 그룹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인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BGF리테일로 이동한 오 전무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CU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엔데믹 이후 편의점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1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하는 미션을 부여받은 셈이다.

실제 BGF리테일의 IR자료에 따르면 CU 기존점 성장률은 2023년 3분기부터 1년동안 0%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0.5%, -0.1%를 각각 기록하며 역성장하기도 했다. 점포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집객 향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BGF리테일은 2025년 전략 키워드로 △Superior(우량 점포 개발 및 육성) △Mega-hit(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 △Optimization(고객 경험 최적화) △Outreach(해외 사업 확대) △ Transition(온·오프라인 전환) △Hub(공적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상권별 맞춤 전략 수립, IT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로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신설된 BI(Business Innovation)팀과 온라인 담당 UX Design Lab팀을 전략혁신부문 직속으로 배치해 성장 전략을 수립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IT 조직인 혁신 부문과 회사 전반의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기획실을 통합해 전략혁신부문을 신설했다"며 "지주사 전략을 담당하던 오정후 전무가 신설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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