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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역대급 실적' LS에코에너지, 운전자본 관리 과제영업익 증가에도 잉여현금흐름 적자, 늘어난 매출채권·재고자산 원인

이민호 기자공개 2024-12-31 08:10:06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에서 운전자본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공격적인 수출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으로 현금이 오히려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을 풍족한 덕분에 차입금 증가에도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2015년 5월 설립된 LS에코에너지는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다. 자회사로는 베트남 자회사 2곳(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LS Cable & System Vietnam)과 미얀마 자회사 1곳(LS-Gaon Cable Myanmar)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해외 자회사가 연결 기준 실적에 포함된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들어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창출력의 근간이 되는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2년 351억원, 지난해 37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만 424억원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의 유럽과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의 경우 지난해 말 1556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162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LS에코에너지는 20억원 안팎의 리스부채를 제외하면 차입금을 전액 단기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1535억원에서 1603억원으로 늘었다. 장기차입금이나 사채 형태의 차입금은 없다.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으로 봐도 같은 기간 1314억원에서 138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는 EBITDA 개선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현금흐름은 17억원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자본적지출(CAPEX) 소요와 배당금 지급을 고려하면 잉여현금흐름(FCF)는 마이너스(-) 73억원 적자를 냈다. 현금이 오히려 모자라는 상황이다.


EBITDA 개선에도 현금흐름이 경색된 이유는 공격적인 수출에 따라 운전자본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363억원이었던 매출채권은 올해 3분기 말 1591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의 경우 같은 기간 1288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4.6회였던 재고자산회전율은 올해 3분기 5.8회로 상승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자산 판매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전환된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93억원에 이르며 자본총계 증가에 기여했다. 이 때문에 총차입금 증가에 따른 부채총계 증가에도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2.5%에서 올해 3분기말 147.9%로 오히려 개선됐다.

채무상환능력도 좋아졌다. 이자비용 감내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지난해 2.3배에서 올해 3분기 6.9배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53억원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이 370억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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