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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LSA홀딩스 차입금리 급등, LS엠트론 순손실 촉발3150억 인수금융 금리↑, 이자비용 증가…엠트론 지분법손실 불가피

이민호 기자공개 2024-12-30 08:38:58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8: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A홀딩스가 조달한 인수금융이 모회사 LS엠트론의 발목을 잡고 있다. 3000억원이 넘는 인수금융의 이자율이 지난해 리파이낸싱 때 급등하면서 LSA홀딩스의 당기순손실 폭을 키웠다. 이는 LS엠트론에 지분법손실로 반영돼 올해 3분기 말 적자 전환의 주 요인이 됐다.

◇LS엠트론 순손실 전환…배경에 LSA홀딩스 지분법손실

LS그룹의 농기계(트랙터) 제조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으로 2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456억원, 지난해 4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따지면 338억원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393억원)과 비슷했다. 트랙터 중심의 기계부문 외에도 커넥터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부품부문의 실적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양호한 영업이익에도 당기순손실로 전환된 데는 지분법손실이 주효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71억원의 지분법손실이 인식됐다. 특히 지분법손실 대부분은 공동기업으로 분류되는 LSA홀딩스로부터 발생했다. 합산 지분법손실 371억원 중 361억원이 LSA홀딩스 몫이었다.


LSA홀딩스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계열사인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LSA홀딩스 지분은 보통주만 따지면 LS엠트론이 50.02%를,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설립한 SPC(Pantheras Holdings)가 49.98%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KKR이 100%를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합산하면 지분율은 LS엠트론 40%, KKR 60%다.

LSA홀딩스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것이 올해의 일만은 아니다. 2022년 64억원, 지난해 52억원 등 지분법손실이 꾸준히 발생해 왔다. 이는 LSA홀딩스의 당기순손실 때문이다. LS엠트론이 지난달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SA홀딩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9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LSA홀딩스는 2017년 7월 설립됐으며 2018년부터 매년 순손실에 머물고 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년 171억원, 지난해 92억원이었다.


잇따른 지분법손실 누적으로 LS엠트론이 올해 3분기 말 평가한 LSA홀딩스 지분 40%에 대한 가치(장부금액 기준)는 183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취득원가가 127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손실이다.

◇LSA홀딩스 인수금융 금리 급등…이자비용 증가


LSA홀딩스 발목을 잡는 주된 요인은 이자비용이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639억원으로 영업이익(569억원)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 감내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배가 채 되지 않았다. 벌어들인 이익보다 내야 할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LSA홀딩스는 최근 수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이자비용은 과도한 차입금에서 비롯됐다. LSA홀딩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8350억원이다. 전체 자산에서의 총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가 58.4%로 비교적 높다. 차입금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2018년 2월 LS엠트론이 KKR과 조인트벤처(LSA홀딩스)를 설립해 옛 LS오토모티브의 자동차 부품사업(현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을 영업 양도하는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끌어다썼기 때문이다.


최초 3650억원이었던 인수금융(term-loan)은 2019년 1월 같은 금액으로 리파이낸싱됐으며 지난해 8월에 이르러 금액을 3150억원으로 줄여 재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총액 3150억원 중 1100억원은 LSA홀딩스가 직접 지고 있으며 나머지 2050억원은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가 지고 있다.

하지만 초기 5.38~5.48%였던 인수금융 금리는 2019년 리파이낸싱 때 4.32~4.7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리파이낸싱 때 7.68~10.5%로 수직 상승했다. LSA홀딩스 차입분(1100억원)이 10.5%,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차입분(2050억원)이 7.68%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자비용이 불어난 것은 총차입금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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