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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활용법]차입 부담 홀로 떠안은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②모회사 SK 대여금·지급보증 전무, 6%대 금리에 이자비용 부담은 과제

이민호 기자공개 2025-01-03 08:12:11

[편집자주]

조인트벤처(JV)는 치밀한 경영전략의 산물이다.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처와 완성품 매출처 확보, 기술협력, 신사업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거나 배당 수취와 유상감자, 지분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금의 이동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THE CFO가 주요 조인트벤처의 그룹 내 역할, 출자·회수 경과,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9: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시중은행과 금융약정을 맺어 차입금을 끌어오고 있으나 모회사인 SK로부터 대여금 및 지급보증 등 지원은 없는 상태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차입금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덕분에 추가 차입 여력은 있다. 하지만 차입에 따른 금리가 6%대로 비교적 높게 매겨져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이자를 갚는 데 썼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2020년 12월 SK 51%와 일본 제이엔씨(JNC Corporation) 49%의 조인트벤처(JV)로 출범했다. SK 머티리얼즈 사내독립기업(CIC)의 소재사업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조인트벤처 설립 기조 아래에서 탄생했다. SK 머티리얼즈 산하 소재회사는 대부분 SK에 배당을 올려보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SK스페셜티 600억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500억원, SK트리켐 65억원,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20억원, SK레조낙 1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출범 이래로 배당을 실시한 사례가 없다. 배당여력을 결정하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022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32억원으로 적자였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17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다른 반도체 소재회사와 달리 SK하이닉스 등 그룹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이 없는 데다 SK 머티리얼즈는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출범에 2020년 10억원, 2021년 223억원 등 합산 233억원을 들인 이래로 회수를 시작하지는 못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차입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39억원으로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35%으로 비교적 높지만 모회사인 SK나 그룹 계열사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대여금이나 지급보증은 없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국내 시중은행인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차입금 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리스부채(59억원)를 제외하고 조달하고 있는 차입금은 이들 금융약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약정 합산 한도액은 222억원으로 실제 실행액은 202억원이다. 이들 금융약정에는 담보가 제공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차입금에 매겨진 금리는 6.11~6.57%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작년 말 현금성자산은 19억원에 불과해 차입으로 조달한 현금을 대부분 이미 사용했다.


아직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입금에 매겨진 금리가 비교적 높아 이자비용 충당이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11억원이 발생했으며 영업이익이 2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이자 갚는 데 썼다.

다만 담보를 제공하지 않은 덕분에 추가 차입여력이 있다. 부채비율이 76.9%로 여전히 100%를 크게 밑돌고 있는 데다 담보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인 유형자산이 243억원(장부금액 기준) 있다. 전체 자산(683억원)에서의 유형자산 비중을 따지면 35.6%다. 유형자산 구성을 보면 기계장치가 118억원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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