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대표 직속 'OI 인프라담당·배터리 TF' 신설 중복 투자와 사업 전면 검토…실리콘 음극재 사업 본격화 지원
박완준 기자공개 2024-07-12 13:24:2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재조정)에 발맞춰 속도감 있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개선(OI) 인프라담당 조직을 대표 직속으로 신설한 동시에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배터리 TF(태스크포스)를 구축한 내용이 골자다.◇중복 투자·사업 재검토…대표 직속 'OI 인프라담당' 신설
SK머티리얼즈는 이달 대표 직속에 OI 인프라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의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팀을 해체하고, 모든 인력을 OI 인프라담당에 재배치했다. 조직의 규모도 '팀'에서 '담당'으로 격상했다.
OI 인프라담당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 투자와 사업을 정리하는 데 총력할 계획이다. 앞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달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운영효율개선을 통한 현금 확보를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최 의장은 구성원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효율 증대는 수익 마진, 고객만족도, 지속가능성 등 핵심 성과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OI 인프라담당이 SK머티리얼즈에 구축된 배경은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반도체와 이차전지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머티리얼즈는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분포된 반도체와 이차전지 사업 중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실리콘 음극재를 맡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이달 신설된 OI 인프라담당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점검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음극재' 밸류업 목표…'배터리 TF' 구축
SK머티리얼즈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 외에도 신규 사업의 빠른 안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조직도 구축했다. 이를 위해 SK머티리얼즈는 CEO 직속으로 배터리 TF를 신설했다.
SK머티리얼즈가 배터리 TF를 신설한 배경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차전지 시장에 대비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TF는 전방시장 흐름에 긴밀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원 중심 조직으로 구성했으며 실리콘 음극재 소재 품질 강화, 생산성 개선, 마케팅 및 판매 전략 수립, 잠재 고객사 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미국 이차전지 소재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SK머티리얼즈그룹14를 합작했다.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테크놀로지스는 각각 75%, 25%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후 SK머티리얼즈는 경상북도 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양산 공장을 구축하는 데 85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편의성 및 사용시간 증대를 필요로 하는 모바일이나 태블릿, 드론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리콘 음극재 양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주요 임무다. 현재 SK머티리얼즈그룹 14는 음극재 실리콘 양산을 위한 시험운전을 하고 있는데 연내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TF는 연산 2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뒷받침할 수요처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실리콘 음극재 샘플 공급 요청이 들어오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면서“배터리 TF를 통해 미래전략을 구축, 이차전지 시장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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