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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랩, 하나증권 주관사 선정…2027년 상장 도전 몰입형 콘텐츠 선도, SM컬처·스마일게이트 투자유치

이지혜 기자공개 2024-12-30 07:18:3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머시브 미디어 전문기업 바우어랩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바우어랩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 늦어도 2027년 상반기에 IPO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머시브 미디어(Immersive Media, 몰입형 미디어)는 시각, 청각, 촉각 등을 자극해 사용자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미디어 기술을 말한다. 바우어랩은 테마파크, 메가이벤트, 공연, 방송 등 여러 분야에서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우어랩은 상장주관사로 하나증권을 최근 선정했다. 추가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며 IPO까지 완주하기로 했다.

바우어랩은 2020년 2월 설립된 기업이다. 사용자가 가상세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테마파크, 공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구축하는 것을 주요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인공지능(AI)은 물론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 구현 능력을 갖췄다. 또 3D 가상 공간 제작 프로세스, ICVFX(In-Camera Visual Effects) 프로덕션 등 첨단 기술도 보유했다. 덕분에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술신용평가에서 3년 연속 기술역량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1월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투자사는 K옥션, SM컬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다. SM컬처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CVC(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탈)다. 당시 바우어랩은 약 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사, 게임사, 미술기업이 바우어랩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단순 FI(재무적 투자자) 성격만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사들이 사업적으로 바우어랩과 협력할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사와 협력은 바우어랩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를 통해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콘텐츠, 시각특수효과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어 바우어랩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 K옥션도 투자자이자 잠재적 발주처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우어랩은 내년 진행할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위한 포트폴리오도 착실히 쌓고 있다. 대표적 성과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4D라이드 '더 미션: 모빌리티 히어로즈'다.

이 체험형 콘텐츠는 관람객이 프리쇼(Pre-show) 공간에서 모빌리티 센터 책임자인 마스터의 안내를 받아 주요 모빌리티를 구경한 뒤, 모션 시뮬레이터에 올라 타 화재 진압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우어랩은 이 4D라이드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

바우어랩은 해외에 진출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머시브형 테마파크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브로전트(Brogent), 더밀(The Mill Los Angeles), 프렉클드 스카이(Freckled Sky), 월드 크리에이션 네트워크(World Creation Network) 등 4개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바우어랩은 2023년 매출 10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2억원이다. 설립된 지 3년 만에 매출 100억원에 흑자까지 달성했다.

조수현 바우어랩 대표이사는 “이머시브 미디어 기업으로서 새로운 체험형 테마파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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