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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유안타증권, 공석 기업금융본부장 자리 채웠다2년 직무대행 체제서 내부 인사 발탁, IB경력은 없어 '의문'

안정문 기자/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02 08:18:0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석이 지속됐던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자리가 2년만에 채워졌다. 다만 좌장을 맡게된 인사가 투자은행(IB)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조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임원인사를 내부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그 결과 2년동안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되던 기업금융본부장 자리에 이근우 상무를 선임했다. 그는 직전에 인사본부장을 맡았다.

새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게 된 이 상무의 IB경력은 전무하다.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양증권 기획팀장, 인사팀장, 경영기획부문장, 경영전략본부장, 유안타증권 재무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IB 경력이 없는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금융본부장 자리를 오랜 기간 공석으로 비워둘 수 없었던 유안타증권이 새로운 인물이 충원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이근우 상무를 선임한 것 아니겠냐는 평가도 있다. 이근우 상무는 1965년 3월생으로 내년에 60세가 된다. 유안타증권에서 그보다 생년이 빠른 임원은 정영식 상무(1964년 5월) 뿐이다.

특히 최근까지 KB증권에 근무했던 연대호 상무의 선임 가능성이 시장에서 흘러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KB증권 연대호 상무가 유안타증권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많다"며 "다만 연 상무가 실제 이동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대호 상무는 이번 KB증권 인사를 통해 기업금융2본부장 자리를 내려놓고 퇴임했다.

IB조직의 임원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니다. IB사업부문 대표 직무대리, 기업금융본부장 직무대리, 구조화금융본부장을 모두 맡고 있던 정영식 상무가 IB 시니어 뱅커라는 자리를 맡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책은 신설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 상무가 IB 부문 대표와 구조화금융본부장을 해오면서 쌓아왔던 역량을 바탕으로 영업 등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직잭이 변경된 임원들도 적지 않다. 윤여철 상무는 홀세일본부장 및 법인영업팀장에서 리서치센터장, 이호준 상무는 종합금융본부장에서 PF본부장, 장성철 상무보는 상품전략본부장에서 경영전략본부장, 박호영 상무보는 감사본부장에서 인사본부장, 김승현 상무보는 리서치센터장 및 투자전략팀장에서 홀세일 본부장, 최훈근 상무보는 채권상품팀장에서 FICC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인물도 있다. 유동원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양동빈 CFO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IB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던 유안타증권은 올해 부진했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비즈니스는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ECM 주관실적 9위에 오른 바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시지트로닉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티, 율촌 등 4건의 주관업무를 맡으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올해는 대표주관 1호로 예상됐던 원투씨엠이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심사철회를 결정했고, 유안타제12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준비하는 시아스도 자진 철회를 하면서 딜이 무산됐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까지 주관실적 7조8967억2500만원, 인수실적은 5조6753억원, 인수·주선 수수료는 3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관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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