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실적 위축…대손금 늘고 IB 수익 줄었다 3분기 영업익 182억…지난해 대비 47.4% 감소
안윤해 기자공개 2024-11-19 07:49: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부진과 대손충당금 설정이 늘어난 탓이다.유안타증권의 부문별 실적은 대부분 개선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IB부문에 해당하는 인수영업 부문의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꾸준히 PF 인수확약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는 동시에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으로 나타났다.
◇IB수수료 반토막…ECM 비즈니스 부진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346억원)대비 47.4% 감소했다. 매출액은 6723억원,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각각 11.5%, 17.7% 줄었다.
유안타증권의 주요 수익원은 위탁영업, 금융상품, 자산운용, 인수영업, 자금수지 등으로 나뉜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관련 수익비중은 위탁영업 37%, 금융상품 11%, 자산운용 25%, 인수영업 5%, 자금수지 22%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부문별 실적은 위탁영업 418억원, 금융상품 149억원, 자산운용 240억원, 인수영업 68억원, 자금수지 276억원, 기타 32억원 등이다.
금융상품 부문의 경우 올해 8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하면서 WM 수익이 지난해 3분기(109억원)보다 호조를 보였다. 위탁영업 부문은 지난해(499억원)와 비교해 15% 줄었지만 올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181억원) 대비 크게 늘었으며, 같은기간(263억원) 자금수지 부문도 소폭 늘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픈 손가락은 IB부문이었다. 3분기 IB부문의 수수료는 68억원으로 지난해(119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비즈니스는 실적 개선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ECM 주관실적 9위에 오른 바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시지트로닉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티, 율촌 등 4건의 주관업무를 맡으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다만 올해는 IB헤드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ECM의 핵심인 IPO 주관 실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올해 대표주관 1호로 예상됐던 원투씨엠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심사철회를 결정했고, 유안타제12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준비하는 시아스도 자진 철회를 하면서 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ECM부문의 주관·인수실적은 233억원, 주관도 2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각각 1·2분기에 상장시킨 유안타제15호, 16호스팩이이었다. 3분기까지 인수·주선 수수료는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ECM 수수료(34억원)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까지 주관실적 7조8967억2500만원, 인수실적은 5조6753억원, 인수·주선 수수료는 3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관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수료 측면에서는 지난해(23억원)보다 많이 벌어들였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은 전 분기 대비 수도권 우량 PF 주선 및 이랜드리테일 등 인수금융 딜을 전개하며 전 분기 대비해서는 증가했다"며 "향후 스팩 등 IPO 딜과 함께 인수금융, 서울 수도권 우량 선순위 PF 딜에 집중해 수익 다각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대손충당금 624억…전기 말 대비 30% 증가
유안타증권은 3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했다. 유안타증권의 3분기 대손충당금은 624억원으로 전기 말 482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동시에 유안타증권은 PF 인수확약 규모도 줄여나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3분기 대출채권 금액은 2조6199억원으로 전기 말 2조9153억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올해 금융당국은 집중적으로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주문한바 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인수 확약 규모를 축소하는 동시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절대적인 PF 규모를 줄이면서 충당금 규모를 보수적으로 쌓고 있다"며 "업계 내에서 자본대비 'PF 규모'가 높은 편은 아니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당금 설정이 실적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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