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사업 자산 '교통정리' 마무리 KT클라우드, MS 협력 기조 동참 통해 활로 모색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30 07:18: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자회사 KT클라우드에 223억원 규모 자산을 이전을 완료했다. 본사에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도입과 B2B 영업을 선언하면서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였다.우선 2022년 KT클라우드 분사 당시 나누지 않았던 자산을 이번에 확실히 KT클라우드로 넘겨줬다. 데이터센터(DC)내 기계·설비를 양수 받은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사업 외에 DC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7일 KT는 계열사인 KT클라우드에 기계장치와 소프트웨어 등 유무형자산을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223억3100만원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거래는 KT클라우드 분사 당시 현물출자 대상에서 제외됐던 실사용자산에 대한 후속 조치다. KT는 해당 자산들에 대해 전수실사와 감정평가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양도 금액을 확정했다.
자산 양도 과정에서 KT가 기존에 사용했던 약 160억원 규모의 사용료도 지불한다. 이 비용은 2024년 KT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이에 KT는 단기적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는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설비 유지 보수 비용, 추가 투자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자산 이전이 KT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과 시기가 맞물렸다는 것이다. KT는 최근 MS와 조단위 규모 협업 계약을 맺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도입을 결정했다. 또 MS와 공동으로 AI전환(AX) 전문 기업을 설립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KT클라우드 역할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었다. KT클라우드를 밀어줘야 하는 본사에서 애저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수주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었다.
향후 KT클라우드는 본사 기조에 발맞춰 MS와 협업에 적극 동참하며 활로를 찾을 방침이다. 최근 단행한 2025년도 조직개편에서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MS 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외부 인재 영입도 추진했다. 먼저 카카오에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부문장을 역임한 공용준 클라우드본부장을 영입했다. LG CNS에서 약 26년 간 데이터센터(DC)·클라우드 영업, 사업개발, 해외법인 관리 등을 맡아온 허영만 DC본부장도 합류했다.
또 KT클라우드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한 인프라 수급 등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걸친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그동안 KT그룹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담당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애저 전환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부적으로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역할을, 외부적으로는 CSP로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아티스트유나이티드, 합병 허들 넘었다 "이달 내 완료"
- [i-point]시노펙스, 탄소 배출권 첫 판매계약 체결
- [2024 유통가 리포트]침체 빠진 건기식… 너도나도 '해외 진출' 사활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예상치 못한 변수, AK홀딩스 재무 대응 과제 직면
- [2024 유통가 리포트]고물가 수혜 본 SSM…'본업' 집중한 마트·편의점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신세계, '보수적' 주주환원 접근 배경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ROE 7%' 제시 신세계, 업계 최대치 달성 플랜은
- [2024 유통가 리포트]'전방산업 수혜' 함께 웃은 'ODM'사
- [2024 유통가 리포트]'찬바람' 분 화장품 빅3, '밸류업'으로 승부수
- [2024 유통가 리포트]'고물가'에 웃은 급식업, 먹거리 발굴 '총력'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5 이통3사 리빌딩]AI 방향 공통점, 전략 따라 갈린 디테일
- [아시아 크립토 생크션 리스크]'크립토 천국' 싱가포르의 변화, 강해지는 규제
- KT, 클라우드 사업 자산 '교통정리' 마무리
- [아시아 크립토 생크션 리스크] 금융허브의 상반된 행보…열린 홍콩 vs 닫힌 싱가포르
- 카카오, 매출 대신 상생 선택…교환권 수수료 인하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수익 확대 나선 메가존, 해외 시장 돌파구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메가존, 치열해진 경쟁 돌파구 '자체 개발 솔루션'
- 메가존-고팍스 인수 무산 '바이낸스가 끌고간다'
- [두나무 비욘드 업비트]스타트업 DNA 간직, 실패 수두룩 불구 '도전 계속'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WS 잡은 메가존, 선점 효과 '확실' 잇딴 적자 '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