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벤처펀드 AUM 증가폭 둔화…DSC인베 '톱10' 진입64곳 하우스 44조 운용, 작년 말 대비 2조8000억 늘어…한투파 1위 공고히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2 06:42: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주요 벤처캐피탈(VC)이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금융조합 등으로 운용하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이 4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벤처펀드 AUM은 매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펀드레이징이 줄어들며 증가폭은 완만해졌다. 벤처펀드 AUM은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4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도 3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2024년 늘어난 벤처펀드 AUM은 2조8624억원에 그친다.
하우스별로는 상위권 4곳이 공고한 모습이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등이 AUM을 빠르게 키우며 순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집계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 2조 넘는 하우스는 4곳, 순위도 '부동'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 AUM은 3조4643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3년부터 벤처펀드 운용자산 규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 AUM은 작년 말 3조862억원보다 3781억원 늘어났다. 2022년 3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큰 폭의 변화가 없었는데, 올해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으로 규모를 큰 폭으로 키웠다.
지난 30일 한국투자핵심역량 레버리지2 펀드를 2605억원으로 결성한 게 AUM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한국투자 컨티뉴에이션Ⅰ펀드(500억원), 한국투자 밸류체인(VC) S1 투자조합(Co-GP 지분율 감안시 405억원), ‘한국투자 SOSV 투자조합’(180억원), ‘한국투자 딥테크 투자조합’(200억원), 한국투자 고성장 투자조합(120억원) 등 다양한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에 따라 2위인 KB인베스트먼트와 벤처펀드 AUM 격차는 더 벌어졌다. KB인베스트먼트는 연말 1025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케이비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하는 등 1220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하며 벤처펀드 AUM을 2조2625억원까지 늘렸다. 그럼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격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SBVA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수준의 AUM을 유지하며 3위, 4위 자리를 각각 수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약진이 벤처펀드 AUM 순위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가장 많은 AUM을 운용하는 VC이지만 사모펀드(PEF) 계정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벤처펀드 운용 규모는 2021년에야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올해 벤처펀드를 적극 결성하며 벤처펀드 운용규모를 톱티어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벤처투자본부의 조직을 개편한 뒤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잇달아 성공하면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1250억원 규모 아이엠엠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6호를 결성했고, 연말에는 아이엠엠 그로쓰 벤처펀드 제2호를 3240억원으로 클로징했다. 벤처펀드 AUM은 1조7412억원으로 1년만에 4500억원가량 늘어났다. AUM순위도 작년말 9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6위를 차지한 신한벤처투자도 올해 벤처펀드 AUM을 크게 늘렸다. 신한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3호(1000억원)와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2024 펀드(322억5000만원)의 결성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는 작년 대비 벤처펀드 AUM을 각각 631억원, 525억원을 늘렸다. 반면 아주IB투자는 160억원 줄어들었다. AUM을 530억원 늘린 DSC인베스트먼트는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 1조 넘겨
벤처펀드 AUM이 1조원이 넘는 하우스는 16곳으로 집계됐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1조193억원의 AUM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벤처펀드 AUM 1조원을 넘겼다. '에스비아이 소부장스타펀드 제2호'(344억), 2024 IBK SBI 문화콘텐츠 펀드(600억), 스타트업 코리아 삼성 SBI 초격차 펀드(1010억원) 결성에 성공하면서 공동운용(Co-GP) 비율을 반영해 1449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쌓았다. 청산한 벤처펀드보다 규모가 커 AUM이 423억원 늘어났다.
10위권 밖의 하우스 중에서도 올해 벤처펀드 AUM을 크게 늘린 곳이 적지 않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일 결성총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 미래에셋 AI 프론티어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앞서 결성한 39억원의 미래에셋 글로벌 유니콘 벤처투자조합 6호를 포함해 1039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쌓았다. 올해 청산한 펀드가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AUM에 반영됐다. AUM은 1조126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두계단 오른 13위에 랭크됐다.
하나벤처스는 올해 AUM을 2078억원 늘렸다. 민간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고, 동일한 규모로 하나테크밸류업펀드2호도 만들었다. Co-GP 펀드인 하나WISH가치성장펀드에서 100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이 더해졌다. 청산조합은 프로젝트 펀드인 하나벤처스 1호 신기술투자조합 뿐이었다. 이에 따라 벤처펀드 AUM은 891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스틱벤처스는 1235억원 규모로 '스타트업코리아IBK 스틱테크챔피언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청산조합이 없어 AUM 증가로 직결됐다. 스틱벤처스의 벤처펀드 AUM은 7978억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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