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외형 유지' 삼현, 새 먹거리 발굴 매진방산사업 매출비중 확대, 인도 진출 가시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5-01-02 13:53: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현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에도 매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연속가변밸트듀레이션(CVVD)'이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저변을 넓히기 위한 채비에도 들어갔다. 올 하반기 인도 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현은 올 3분기 연결 누적으로 매출액 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7억원)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55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기존 83.9% 정도였던 원가율이 85.1%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 외형은 삼현을 대표하는 CVVD 제품이 견인했다. CVVD는 하이브리드 혹은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상부에 설치되는 부품이다. 주로 연료와 공기가 혼합된 기체를 실린더 내부에 유입·분사해 최적의 연소가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준다.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최적화하는데도 특화돼 있다.
특히 삼현은 201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CVVD 제품을 개발·양산하는데 성공한 곳이다. 지금까지도 주력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부터 2년 9개월간 누적된 연결기준 매출액 2425억원 가운데 CVVD 몫만 1159억원에 달한다. 매출비중으로 따질 시 4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동차용 전장부품으로 분류되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전자식버튼변속기(SBW)'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두 제품의 매출비중은 각각 18.9%, 19.1%다. 다만 매출 외형이 유지되는 상황 속에 경상영구개발비(76억원)가 전년 동기(59억원)보다 28.8% 늘어나자 수익성도 소폭 떨어졌다.
올 3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후 본격적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당시 삼현은 주력부문인 전장사업 외에 방산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 등에 신규 투자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공모자금 585억원 가운데 480억원을 설비투자에 배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덕분에 방산/연구소부문 매출은 올 3분기 82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한 해동안 기록한 매출액 8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매출비중도 한 자릿수(8.3%)에서 두 자릿수(11.1%)로 확대됐다. 삼현은 '방산&대형개발실'을 주축으로 해당 부문의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밑작업에도 착수했다. 삼현의 매출 가운데 70~80%정도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업실 내 해외사업팀이 해외 파트너사를 발굴하거나 합작투자(JV)를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했으나 수출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하지 않았다. 수출 매출이 DCT, SBW 두 개 제품에 집중되는 한계도 보였다.
삼현이 올 하반기 체질 개선 차원에서 '인도 전액 출자 자회사 설립 승인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배경이다. 당시 이사회에는 창업주인 황성호 회장과 박기원 사장, 사외이사 3인이 참석했다. 연초 유앤아이(현 시지메드텍) 인도법인장 출신의 김의용 전무를 영입한 배경에도 인도 진출에 대한 의지가 한 몫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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