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스운용, 공동주거 사업 시동…코브와 맞손 역삼동 오피스텔 거론…350억 규모 펀드 조성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13 14:12:0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너스자산운용이 글로벌 코리빙 기업 ‘코브(Cove)’와 함께 공동주거(코리빙)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이 이들의 첫 사업 대상지로 거론된다. 아너스운용은 오피스텔 인수·리모델링을, 코브는 이후 사업 전개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너스운용은 지난해 12월 ‘아너스 플렉서블리링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펀드 규모는 350억원이고 한국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담당한다. 이 펀드를 비히클로 삼아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을 일부 매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너스운용은 코리빙 사업지 발굴 및 금융상품 개발을, 코브는 국내 시장에 맞는 입주민 커뮤니티와 사업모델 개발, 위탁운영 등을 담당한다. 아너스운용이 코리빙에 맞는 자산을 매입하고 이를 코리빙에 맞게 리모델링하면 마스터리스를 맡은 코브가 운영·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양사는 2023년 9월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2024년 2월에 합작법인 코브 코리아를 설립한지 10개월 만에 사업을 본격화했다. 코브는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00개 이상의 객실을 운영하는 글로벌 코리빙 기업이다. 아너스운용과 손잡고 국내 시장 진출을 도전한 것이다.
코브가 국내 코리빙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은 1인가구 수 증가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인가구는 총 7829가구로 전체 가구의 35%를 차지한다. 이 중 20.8%(1627가구)가 서울에 거주한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30세대가 지속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1인가구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1인가구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을 뿐 아니라, 젊은 세대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이들 사이에서 최근 전세사기 등 개인임대주택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기업형 임대주택의 한 종류인 코리빙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코리빙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ICG가 대표적이다. ICG는 2023년경 국내 코리빙 기업 홈즈스테이와 관련 협약을 맺었다. ICG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이를 비히클 삼아 홈즈스테이의 호텔을 코리빙 상품으로 전환했다. 홈즈스테이는 서울 금천구에 ‘홈즈스테이 지밸리가산’과 수원 팔달구에 ‘홈즈스테이 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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