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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하이즈에셋, '케일럼 투자' 2년만 엑시트 단행티엠씨에 매수청구권 행사…26억 성과 거둬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06 08:26: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지열발전설비 제조업체 케일럼에 대한 엑시트를 단행했다. 케일럼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에셋운용은 지난 2일 보유한 케일럼 전환우선주(CPS) 전량인 209만6474주(7%)를 티엠씨에 매각했다. 하이즈에셋운용은 투자한 지 2년 만에 시세차익 26억원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하이즈에셋운용은 전환권이 아닌 CPS 매각을 택했다. 케일럼의 주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연초 4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70% 감소한 1100원대를 기록했다. 2695원이었던 전환가액도 지난 8월 기준 2159원으로 떨어졌다.

CPS를 매각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할 당시 티엠씨와 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케일럼과 티엠씨 모두 태화그룹 산하 계열사다. 티엠씨는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태화그룹은 2021년 케일럼을 인수할 당시 티엠씨의 자금을 적극 활용했다.

하이즈에셋운용 측은 당초 전환권을 행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케일럼 측과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하이즈에셋운용 관계자는 “매수청구권 합의서 기한을 연장하고 인수합병(M&A)·구조조정 등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케일럼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풋옵션을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하이즈에셋운용은 투자한 지 2년 만에 시세차익 26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경 케일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CPS 419만2949주를 113억원에 매입한 점을 고려할 때 약 23%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즈에어본’ 펀드를 비히클로 삼았다. 하이즈에어본 펀드는 세후 기준 연평균 복리 수익률(IRR) 10%, 투하자본수익률(ROIC) 15%를 기록했다. 이 펀드에는 개인과 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1월 보유한 CPS 절반(209만6474주·7%)을 매각한 게 성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이즈에셋은 그린테크시스템에 주당 3517원에 매각해 약 17억원의 차익을 봤다. 케일럼이 태화그룹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린테크시스템은 하이즈에셋의 지분 외에도 유일케일럼신기술투자조합의 지분(259만7402주)를 매입해 총지분 33%를 확보했다. 최원호 회장의 장녀 최연지(55%)와 차녀 최소희(45%)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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