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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션 리스크 매니지먼트]하나은행, 시중은행 유일 'ISO 인증' 준법 시스템①국제표준화기구 '준법·부패방지' 가이드라인 도입…최초 획득 이어 사후관리 심사 통과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08 13:03:05

[편집자주]

2025년 새해 금융사 CEO들이 일제히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독 당국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당국 제재로 발생하는 '생크션 리스크'를 방지하는 게 올해 최우선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사는 생크션 리스크 차단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을까. 각사의 준법감시 체계, 자금세탁방지 제도, 반부패 방침 등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국제표준화기구(ISO) 제정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준법감시와 부패방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ISO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최근 사후관리 심사를 통과했다. 인증 획득과 사후관리 심사 모두 국내 시중은행 최초다.

ISO 인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하나은행의 목표다. 2023년 은행권에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한 게 국제 표준 도입 계기가 됐고 2024년에도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준법감시 중요성은 더축 강조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금융 당국의 눈높이를 맞추는 동시에 국제 표준을 준수해 이중으로 안전망을 구축한다.

◇ISO, 준법·부패방지 시스템 구축·실행 입증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한국표준협회(KSA)가 실시한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국제표준 사후관리 심사를 통과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해 시행 중인 준법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이다. 기업 경영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법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이를 통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입증한다.

ISO 37001도 국제표준화기구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요구사항과 사용 지침을 의미한다. ISO 37001 인증은 기업이 부패방지를 위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경영시스템을 수립 및 실행하고 있다고 입증하고 있다.

ISO 인증을 획득하고 사후 심사를 받아 준법, 부패방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시중은행은 하나은행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하나은행은 2023년 12월 시중은행 최초로 ISO 37301,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사후검증에 통과하면서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ISO 인증과 책무구조도 도입 병행

다른 시중은행은 아직 준법감시와 부패방지 관련 인증을 받지는 않았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해 ISO 45001 인증을 받은 곳이 대부분이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HR 표준 ISO 30414를, 우리은행은 IT 서비스 관리 표준 ISO 20000, 국제 클라우드 보안 표준 ISO 27017 정도를 추가로 획득했다. 하나은행이 준법감시, 부패방지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은행은 ISO 인증을 통한 준법경영, 부패방지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금융 당국의 눈높이도 충족시킨다는 구상이다. ISO 인증을 받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법령통지시스템(2019년 4월 도입), 내규관리시스템(2021년 4월 개편)은 높은 수준의 경영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내부고발 제도가 활성화됐다. 윤리강령 및 내부통제에 대한 지속적인 사내 교육도 제공되고 있다.

올해부터 책무구조도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해 예열을 마쳤다. 2025년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전면 운영하는 원년이다. 책무구조도를 체계적,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책무구조도 관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 전산 시스템 고도화, 메뉴얼 신설, 내부통제 문화 확산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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