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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Review & Preview]JYP엔터, 실적쇼크에 주가 '와르르'…스트레이키즈 '희망'[Review] 52주 최고-최저가 격차 가장 커…북미 콘서트·실적 개선 '예의주시'

이지혜 기자공개 2025-01-10 08:16:46

[편집자주]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K팝을 이끈 엔터 빅4사에게 2024년은 시련의 해였다. 불확실성 속에 성장통을 겪었고 투자 심리도 급속히 식었던 한 해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2025년 새해에는 과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K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를 짚어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엔터 빅4사의 성장 전략과 과제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에게 2024년은 녹록지 않았다. 2023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주가도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분위기는 달랐다. 엔터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JYP엔터테인먼트를 향한 투자자의 시선도 차가웠다.

문제는 투자심리를 되살릴 만한 불씨도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다.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공백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 탓에 지난해 상반기 ‘어닝 쇼크’를 냈다. 다른 엔터사보다도 유독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낙폭이 컸던 배경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반전 조짐도 있었다. 지난해 3분기 증권업계의 예상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2025년 스트레이키즈의 서구권 콘서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JYP엔터테인먼트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연속된 어닝쇼크, 주가도 2024년 1월 고점 찍고 9월까지 하락세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52주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주요 엔터사는 JYP엔터테인먼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의 52주 최고가는 10만4200원, 최저가는 4만3500원이다. 최고가가 최저가의 두 배가 넘는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보다 격차가 훨씬 크다.

시점을 살펴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52주 최고가를 2024년 1월 9일, 최저가는 그해 9월 찍었다. 연초부터 3분기까지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렸다는 의미가 된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주가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해 7월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4만원을 돌파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잠깐 10만원선에서 오르내렸지만 이내 무너졌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아이돌그룹의 새 앨범 발매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던 탓으로 분석된다.

박진영 최고창의성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 자사주를 50억원어치 장내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박 CCO가 매입한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은 6만200주로, 평단가는 8만3000원 정도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후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내내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80%가량 줄었다. 연초만 해도 증권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상반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빗나갔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놓고 증권업계는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가 경쟁사보다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주력 아티스트의 유의미한 활동이 없어 JYP엔터테인먼트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이키즈, JYP 실적·주가의 키플레이어

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1월 14일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날부터 12월 2일까지 주가가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올랐다.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5만3700원이었던 주가가 단숨에 7만7000원을 넘어섰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업계의 예상과 달리 늘어난 덕분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연이어 실적 쇼크를 기록하면서 투자자의 실망감이 커진 탓에 시장에서 소외 받았다”며 “그러나 수익성이 회복된 데다 핵심 아티스트IP가 주축이 돼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하반기 주가 상승은 스트레이키즈의 올해 공연 소식이 이끌었다. 스트레이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그룹 아티스트인데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7월까지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7만원대를 지키는 배경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5년 JYP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실적은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가 주로 견인할 것”이라며 “양대 아티스트 외에 엔믹스가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돌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이 4세대 걸그룹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정보회사 FN가이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54억원, 영업이익 1534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예상실적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가량 늘어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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