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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AK홀딩스, 사외이사 '여성·법조' 바통 이어간다조소영 교수 뒤이어 신영재 변호사 선임, 성적 다양성·이사회 전문성 확보

김지효 기자공개 2025-01-13 08:14:20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이사회를 새롭게 정비했다. 고준 대표이사와 신영재 변호사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며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 빈자리를 모두 메웠다. 특히 사외이사로 여성이자 법률 전문가인 신영재 변호사를 영입하며 기존 이사회의 성적 다양성 확보 기조와 이사회 전문성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AK홀딩스는 지난 7일 신영재 변호사를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번 사외이사 변경은 최근에 벌어진 사고와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예정됐던 것으로 기존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던 조소영 부산대 교수가 빠진 빈 자리를 채운 것이다.

조 교수는 지난해 11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조 교수가 지난해 12월 2일자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취임하며 AK홀딩스 사외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나게 됐다.

조 교수는 AK홀딩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법률 전문가로 연세대 법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으며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한국비교공법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헌법 및 헌법재판제도 연구위원(헌법재판소), 국회 미디어개혁 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국민권익위 정부업무자체평가위원 및 한국공법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조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영재 변호사는 법무법인 린 소속의 파트너 변호사다. 2021년부터 유한양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법학과와 워싱턴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화우, 율촌, 신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을 거쳤다.

신 변호사는 ‘여성’, ‘법률전문가’라는 조 교수의 핵심 키워드를 그대로 이어받은 사외이사다. 신 변호사가 선임되면서 AK홀딩스 이사회는 계속해서 성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K홀딩스 이사회는 현재 8명 가운데 신 변호사만 여성이다.

성적 다양성뿐 아니라 법률 전문성도 계속 확보하는 모양새다. AK홀딩스는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들을 선임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 3인은 각각 법률·규제, 금융·재무, 기업경영 및 금융·재무에 주특기를 보유하고 있다. 조소영 변호사는 법률·규제, 류환열 회계사는 금융·재무, 조승현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기업경영 및 금융·재무 전문가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사외이사 구성도 비슷하다. AK홀딩스는 2014년 사외이사가 2명이었다. 당시에는 법률·규제, 기업경영 전문가를 각각 1명씩 선임했다. 2015년부터는 사외이사 3인 체제가 자리를 잡으며 법률·규제, 금융·재무, 기업경영 전문가를 각각 1명씩 선임해오고 있다.

AK홀딩스는 지난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뿐 아니라 사내이사도 신규로 선임했다. 고준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AK홀딩스는 고준, 채형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기존에도 AK홀딩스는 백차현, 채형석 각자대표 체제였으나 백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사임하면서 약 한 달여간 채형석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이사회 구성원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사회 의장은 다시 사내이사에게 돌아갔다. 기존 이사회 의장은 조 교수가 맡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빠지면서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인 고준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고준 대표이사, 신영재 변호사 선임으로 지난해 말 발생한 이사회 빈자리가 모두 채워지면서 AK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기존 8명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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