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파생 '안다글로리', 물적분할 진행 '착착' 신설법인 사명 확정…5월경 출범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5-01-15 17:02:1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가 물적분할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신설 운용사의 이름을 논의 끝에 '안다글로리'로 확정했다. 금융감독원의 라이선스 인가 시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내 신설 법인 탄생이 예상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는 최근 내부 공모를 거쳐 신설 법인명을 '안다글로리자산운용'으로 잠정 확정했다. 독립 후에도 존속법인인 안다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운용하지 않는 게 아니므로 법인명에 '헤지'를 추가하지는 않는다.
안다자산운용 이사회는 2023년 헤지운용본부의 물적분할을 의결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지난 2022년 안다에이치자산운용을 분할한 이후 두 번째 물적분할 추진이다.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는 2014년 '안다크루즈 1호' 펀드를 시작으로 다수의 롱숏 전략 펀드를 운용해왔는데 펀드 성격의 독립성과 운용자산(AUM)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고려해 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설 법인 사명에는 헤지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주영광 본부장의 영향력이 내재돼 있다. 주 본부장은 안다글로리자산운용의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돼 있다. 그는 신영증권을 거쳐 2016년 안다운용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상대가치 분석에 기반한 롱숏 펀드를 운용해왔다. 그로스 포지션이 타사 대비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기록, 기관 자금을 안다자산운용으로 이끌었다.
주영광 본부장은 안다글로리자산운용의 지분을 상당 비중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물적분할을 진행한 안다에이치자산운용의 경우 초기엔 안다자산운용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쥐는 구조로 분할했다. 그러나 오홍근 안다에이치자산운용 대표에 추후 지분 30%를 넘기며 책임운영을 장려했다. 안다에이치자산운용 사명에 들어있는 영자 'H' 역시 오홍근 상무의 성 이니셜을 본 딴 것이다.
업계에서는 5월경 법인 탄생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물적분할 및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 인가 신청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조만간 금융감독원 인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속도는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안다에이치자산운용의 경우 신청부터 라이선스 획득까지 약 7개월의 시일이 소요됐다. 헤지운용본부 역시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시점에 영업 개시를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
안다에이치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 추진인 만큼 법인 분할의 논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다자산운용 지배력이 희석된 지배구조와 헤지운용본부의 주요 상품 성격의 차별성, AUM 규모 등이 주요 설득요소가 될 전망이다. 헤지운용본부는 지난해 약 2000억원에서 약 3000억원으로 AUM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과학기술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 자금을 확보해 신규 펀드를 속속 설정한 결과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안다자산운용은 우수 인재를 영입해 내부에서 육성한 뒤 독립 인프라가 갖춰지면 법인화하는 플랫폼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헤지운용본부의 독립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홀로서기를 장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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