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첫 목표달성형 도전…수익률 10% 제시 KB증권서 60억 펀딩, 천수봉 매니저 전담
이돈섭 기자공개 2024-08-05 07:56:0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하우스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였다. 연초 이후 꾸준히 목표달성형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는 KB증권과 손잡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수익률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롱온리 전략에 다양한 멀티 전략을 가미한 이번 목표달형 펀드는 안다운용으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상품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이 '안다 목표달성형 일반사모 1호를 신규 설정했다. 안다운용은 KB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이달 중순 일주일 간 펀딩을 추진해 60억원을 끌어모았다. NH투자증권 프라임 브로커서비스(PBS)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시딩자금을 받았고 개인투자자와 전문투자자 등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안다운용이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증권은 연초부터 다양한 운용사와 함께 목표달성형 펀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안다운용과도 협업을 도모해 실제 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층에 확정적 목표를 제시하는 주식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목표달성형 펀드 인기는 주춤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등 매크로 환경 변화 이벤트를 앞두고 상반기 증시가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대부분 섹터 주가 그래프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기대할 것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이번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10%다. 목표치 달성 후 자산을 처분해 청산 절차를 밟는다. 목표치를 얼마나 빠르게 달성하느냐에 따라 성과보수율이 달라진다. 3개월 내 달성할 경우 전체 수익의 12%가 적용되며 1년이 넘으면 0%가 매겨진다. 환매는 자유롭지만 가입 이후 90일 이내 환매를 신청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징수한다.
롱온리 전략 기반의 이번 펀드는 국내 15~20개 상장종목을 전체 재산의 5% 미만 수준으로 최장 3개월까지 보유하고 있다가 매도해 분기 단위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시세와 거래량, 매매주체가 일치하는 업종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추구 한다는 콘셉트다. 변동성 헤지 전략과 IPO 전략 등을 가미해 알파 수익도 노린다.
펀드 운용은 천수봉 매니저가 맡았다. 연세대 컴퓨터산업공학부를 졸업한 천 매니저는 코스모자산운용과 대신자산운용, NH투자증권, 앱솔루트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안다운용에서는 '안다크레센도 일반사모 1호'의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29일 현재 지난해 6월 말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4% 수준이다.
안다크레센도 펀드의 경우 올 들어 화장품과 반도체, HBM, 전력기기, 일부 바이오 등 섹터에서 수익을 집중적으로 실현해 연초 이후 14.3%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니저가 예상하지 못했던 주가 흐름이 나오지 않을 경우 투자 아이디어를 재검토해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2011년 출범한 안다운용은 2014년 집합투자업 인가를 통해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904억원이다. 현재 9493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대체투자본부를 안다H자산운용으로 분할한 데 이어 롱숏 전략에 주력하는 헤지운용본부를 안다헤지자산운용으로 내년 독립시킬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