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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G는 지금]확장 전략으로 돌파구…가맹사업 윤곽은②백화점, 몰 중심으로 44개까지 노티드 매장 확대…대중성 강화 위한 프랜차이즈화 준비도

안준호 기자공개 2025-01-14 07:52:18

[편집자주]

식음료(F&B) 업계에 돌풍을 불렀던 GFFG는 지난해 '비전 2.0' 발표와 함께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창업 모태가 된 '다운타우너' 경영권을 매각하고 수제 도넛 브랜드 '노티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매장 수 대신 브랜드 신규 출시로 성장을 꾀하던 사업 전략도 수정한 뒤 출점 규모를 대거 늘렸다. 더벨은 유통업계 새 바람을 일으켰던 GFFG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넛 전문점 ‘노티드’는 GFFG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가장 처음 만든 브랜드는 아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이끄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화제성이나 매출 면에서 그간 선보인 어떤 곳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중요도가 큰 만큼 사업 전략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발표한 ‘GFFG 2.0’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노티드다. 비전 발표 이후 백화점, 대형 몰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이 이뤄지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정보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프랜차이즈 진출도 꾀하는 중이다.

◇'몸집 불리기' 시작한 노티드…지난해 백화점·대형 몰 중심 입점

GFFG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핵심 브랜드 육성을 골자로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해외 공략과 달리 국내에서는 즉각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 주력 부문인 노티드의 신규 매장 출점 추이를 보면 이런 변화가 뚜렷하다.

‘오픈런’ 열풍이 불었던 2022년 전후 노티드는 13개 안팎의 매장을 유지했다. 운영 형태 역시 대동소이했다. 숍인숍(강남카카오), 백화점 입점(부산 롯데 본점) 대형 몰(여의도IFC)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단독 매장 형태를 선호했다. 현재는 백화점 중심으로 44개까지 매장이 증가했다.

2023년부터는 전략이 급변했다. 그 해 등기에 등록된 11개 매장 중 노티드 청담점을 제외한 10곳이 모두 갤러리아나 현대백화점, 스타필드, 롯데월드 등 백화점이나 대형 몰에 입점했다. 위치 역시 하남, 인천, 대전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대신 서래점, 성수 피치스, 방이점 등이 폐점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래, 연남, 방이 상수 등 로드샵 매장은 주차 등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었고, 임대차 계약기간 만료 등 현실적 이유에서 폐점하게 되었다”며 “전략적 선택이라기 보다는 고객 편의 관점에서의 선택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역시 25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들 가운데 미술 전시관인 라이트룸 서울에 위치한 고덕점, 일반 빌딩에 입점한 신림정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백화점과 대형 몰에만 신규 오픈이 이뤄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매장을 늘려 접점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GFFG 관계자는 “그간 많은 고객들이 줄 서서 구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반대로 어렵게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일상 곳곳에 매장이 있으면 좋겠지만 단시간에 이룰 순 없는 목표기이에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몰, 백화점 중심으로 출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공개시스템>

◇‘카페 노티드’ 프랜차이즈 준비…“선별된 점주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목표”

매장 확대와 함께 감지되는 변화는 가맹 사업 진출이다. GFFG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카페 노티드’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프랜차이즈 전개를 위한 일종의 사전 준비다. 가입비와 교육 비용, 표준 인테리어 비용 등이 기재되어 있어 향후 사업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노티드 가입비(가맹비+개점 초기 경영지원비)는 2750만원이다. 여기에 교육비 550만원, 기타비용이 약 3267만원 책정되었다. 인테리어 비용으로는 평당 약 440만원이 매겨졌다. 25평 기준으로 1억1000만원 가량이다. 현재 일반 매장 이외에도 드라이브 스루(DT)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GFFG 측이 대중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빠르게 출시하거나, 기존 브랜드의 매장 수를 대거 늘리는 것 중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장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존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희석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보다 대중적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 회사 측은 가맹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 시점이나 매장 수를 목표로 삼기보다 선별된 가맹점주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겠다는 입장”이라며 “브랜드 이해도와 품질에 대한 고집, 카페 운영 경험과 브랜딩 가이드 준수 등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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