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드' 운영하는 GFFG, 김기동 CSO 돌연 사임 '난색' 부태원 COO가 공석 채워…컨트롤타워 부재, 해외사업 전략 꼬이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21 07:33:4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티드 등을 운영하는 GFFG의 김기동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돌연 사임해 업계의 이목을 끈다. 사업 초기부터 성장을 진두지휘하던 CSO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추진을 앞둔 해외진출 전략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동 GFFG CSO가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히고 휴가를 보낸 뒤 공식 퇴사했다. 그는 GFFG의 전략 본부를 이끌며 전사적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온 인물이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CSO는 8월 9일자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된다. GFFG의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CSO의 사임으로 생긴 사내이사 공석은 같은 C레벨 임원인 부태원 최고브랜드관리자(CBO)가 채웠다.
김 전 CSO는 카네기멜론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유경피에스자산운용, 하이브 투자전략실을 거치며 펀드매니저로 활약했다. 투자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GFFG의 투자 유치와 사업 방향 수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한때 창업주인 이준범 GFFG 대표의 후임으로 거론될 만큼 사내에서 신임을 얻던 인물이다. 올해 3월 이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글을 사내에 공유하면서 김 CSO를 후임으로 지목했다. 이 대표가 기존 체제 유지를 다시 선언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일이었지만 김 전 CSO의 역할과 권한은 견고하게 유지돼 왔던 상태였다.
업계는 김 전 CSO의 이탈로 인해 GFFG의 해외 진출 전략이 과연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GFFG는 지난해 알토스벤처스와 쿼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다. 김 전 CSO는 이를 토대로 올해 5월 '뉴 GFFG 2.0' 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도넛 브랜드와 노티드브와 퓨전 한식 레스토랑 호족반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뉴욕에 호족반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 중이며 일부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현지화할 계획도 수립해뒀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외부 차입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태다. GFFG의 2022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9억원이다. 투자와 외부 차입을 통해 보유 현금을 늘렸다.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FFG 관계자는 "김기동 이사는 현재 퇴사한 상태로 자세한 배경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브이티코스메틱, 저분자 식물성 PDRN 에센스 주목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표준특허 매각 '1분기 150억 수익'
- 플러스운용, 인도네시아 IDC 200억 투자
- 구도운용, ‘목표달성형’ 출시 4개월만 조기 청산
- 아너스운용, 공동주거 사업 시동…코브와 맞손
- [유동성 풍향계]KG스틸의 불황 돌파 비책...'현금이 답이다'
- [Earning & Consensus]LG엔솔, AMPC에도 적자…예고된 '수익성 저하'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조직 확대 멈춘 KB국민카드, 김재관 체제서 슬림화 전환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한투저축, 지점·부서 통폐합 단행…조직 효율화 '방점'
- [2025 금융권 신경영지도]신한카드 '슬림화' 진행 중…사장 배출한 그룹 덩치 커졌다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예다함, '금융투자업' 사업목적 추가 까닭은
- [오너가 무브먼트]크리스에프앤씨, 3년만 지배구조 변동 움직임
- 글로벌세아, 여전한 계열사 차입 의존도
- 놀유니버스, 야놀자플랫폼 합병 효과는
- '신사업 찾는' 한화갤러리아, PE 출신 CIO 선임
- [thebell note]차이나머니 데자뷔
- [오너가 무브먼트]'농심그룹' 메가마트, 오너 3세 신승열 이사회 합류
- 오하임앤컴퍼니, '이롭'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박차
- [강달러 뉴노멀 시대 유통가는]면세업계, 흔들리는 가격 경쟁력 '생존 위기' 심화
- [2025 승부수]정지선 현대백 회장 "성장 낙관 어려워…새로운 시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