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 모멘텀 점검]지아이이노베이션, '데이터 입증의 시기' 임상 3건 발표주력 물질 결과 발표에 쏠린 밸류업 기로, 조달자금·L/O수익 R&D 선순환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13 08:21:01
[편집자주]
비관적 시장 전망을 안고 시작한 2025년 청사년이지만 K-제약바이오엔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많다. 신약개발부터 위탁생산개발(CDMO), 인공지능(AI) 의료, 헬스케어까지 분야별 밸류업을 노릴 임상, 데이터 발표, 사업개발(BD)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벨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이슈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가 속속 발표된다. 임상 결과 발표는 기술이전의 중요한 포석이다. 글로벌 학회에서 GI-101A와 GI-102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동시에 연내 기술이전 딜 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넥스트 핵심 파이프라인 마련을 위한 신규 임상 진입도 있다. 대사면역항암제 GI-108은 2월 환자 투약을 시작한다. 신규 임상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은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수익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대부분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GI-101A ‘키트루다 병용’·GI-102 핵심 전략 임상 최종 결과 발표
올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요 학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임상은 총 3건이다. 발표 시점이 가장 이른 파이프라인은 GI-101A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A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1/2상 최종 결과를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중간 데이터에서 초기단계 췌장암·말기 신장암 등 3건의 부분관해(PR)가 확인된 바 있다.
또 다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는 올해 2건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우선 국내 최초로 자체 피하주사(SC)제형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GI-102 SC 단독요법 1상이다. 지난달 환자 투약을 완료했으며 1분기 이후 중간데이터 발표를 계획 중이다. 최종 결과 발표 시기는 이르면 7월로 예상된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엔허투’와의 병용요법 1/2상 결과도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해당 임상은 주력 타깃 적응증인 대장암과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1월 환자 투약을 시작해 임상 종료 시점은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분기께 중간 데이터를 발표하고 연내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GI-102의 경우 연내 임상 결과 발표 건수가 하나 더 추가될 가능성도 나왔다. GI-102 역시 GI-101A와 마찬가지로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 흑색종·신장암·간암 환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연내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한다.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중개전략부문장 전무는 “GI-102의 경우 전략적 포커스를 맞춘 임상 3건이 모두 연내 종료돼 최대한 최종 결과를 모두 발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고형암 이외 혈액암 타깃으로 시작한 GI-102 임상도 환자 투약을 시작해 일부 중간 데이터를 12월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발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01A·102 빈 자리 메우는 GI-108, 신규 임상 뒷받침 자금력 확보
연내 임상 데이터 확보가 결정된 GI-101A와 GI-102의 글로벌 기술이전은 활발한 논의 단계에 있다. 미국 현지시간 13일부터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서도 관련 미팅이 예정돼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 후보물질이던 GI-101A와 GI-102 기술이전을 연내 완료하고 신규 후보물질을 새롭게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그 주인공은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이다. 국내 1/2a상을 진행 중인 GI-108은 2월 중순부터 환자 투여를 시작한다.
GI-108 신규 임상과 GI-101A·GI-102의 안정적인 결과 확보를 위한 자금력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두 차례 선제적 자금조달을 단행했다. 앞선 8월 전환우선주 형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으며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원 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진행한 유증 자금의 주된 용처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이다. 올해 후보물질 선별을 마치고 비임상에 들어가는 GI-104·GI-305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투입한다. 800억원 중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한다.
부족한 자금은 기술이전 수익으로 메운다. GI-101A와 GI-102는 물론 올해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던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예고돼 있다. 유한양행은 GI-301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기를 1분기로 전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 기술이전 수익의 50%를 수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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