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기타 라운드, 투자금 반토막…1000억 이상 빅딜 2곳뿐파마리서치·하이브IM 주목…재활용, 배터리 기업도 인기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4 08:28:5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타 라운드 투자 금액이 크게 줄었다. 투자 건수가 2023년보다 17% 밖에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금액은 반토막 났다. 특히 1000억원 이상 빅딜은 2개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파마리서치와 하이브IM가 기타 라운드 투자금을 겨우 끌어올렸다.2023년 투자 금액 순위 2위를 기록했던 기타 라운드는 지난해 프리IPO(5701억원) 라운드를 겨우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투자금액 순위는 1위 중기 라운드(1조8372억원), 2위 초기 라운드(1조6193억원), 3위 후기 라운드(1조3629억원)로 나타났다.
◇두개 기업이 3000억 투자 유치
더벨이 집계한 '2024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 라운드에 집행된 모험자본은 7774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1조6158억원)보다 8384억원 줄었다. 해당 라운드 투자 유치 기업 수는 지난해 58개로 2023년(70개)보다 12개 기업이 줄었다. 투자 유치 기업 수는 많이 감소하지 않았지만, 투자 금액은 크게 줄었다.
기타 라운드에서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곳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파마리서치다. 회사는 2024년 9월 5일,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기타 라운드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투자 유치 금액이다.
기타 라운드에서 파마리서치를 제외하면 30억원을 초과해 투자 받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없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금액 순위 2위는 30억원을 투자 받은 넥스세라다. 바이오 분야 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투자가 쏠리는 모습이다.
기타 라운드 전체 투자 금액 순위 2위는 문화콘텐츠 분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 기업 하이브IM이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하이브IMM은 메이커스펀드로부터 824억원, 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175억원,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등 총 1098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4667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이브IM은 지난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타 라운드에서 10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곳은 파마리서치와 하이브IM뿐이다. 지난해엔 해당 라운드에서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은 7개였다. VC업계 전체 투자 금액은 늘어났으나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 기존 투자자들의 지배력 확대 등을 위한 기타 라운드 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다.
◇소부장 인기…100억 이상 투자 유치 기업 18곳
기타 라운드에서 투자 받은 58개 기업을 섹터별로 분류하면, ICT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기업 14곳, 문화콘텐츠 기업 9곳, 바이오·헬스케어 7곳, 기타 기업 7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타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섹터는 소부장이다. 7774억원 중 2289억원이 소부장 기업에 흘러들어갔다.
기타 라운드에서 500억원 이상 빅딜을 기록한 소부장 기업은 없었지만, 총 14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지이케미칼이 470억원, 배터리 스타트업 그리너지 400억원, 이차전지 기업 보백씨엔에스 350억원, 자동차 부품기업 오토인더스트리가 330억원을 투자 받았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는 2097억원, 문화콘텐츠 기업에는 2022억원, ICT 기업에는 1088억원, 기타 기업에는 287억원이 투자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선 파마리서치의 투자 금액이 전체 투자 금액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선 하이브IM의 투자 금액이 전체 투자 금액의 약 50%를 차지했다.
ICT 분야에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430억원을 투자 받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도 23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타 라운드에서 100억원 이상 투자는 총 18개 기업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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