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기타 섹터 투자금 42% 감소…패션·뷰티에 쏠렸다에이블리 2000억, 아이리스브라이트 6000억 투자 유치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14 08:30: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타 섹터 투자 금액이 2023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 건수는 비슷했지만, 투자 금액은 거의 반토막 난 수준이다. 기타 섹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는 패션·뷰티 기업에 집중됐다. 스타트업 투자 한파가 계속되면서 벤처캐피탈(VC)들이 이익을 내는 기업을 찾는 모습이다.더벨이 집계한 '2024년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 섹터에 유입된 모험자본 규모는 65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1조1352억원)보다 4777억원 줄었다. 투자는 65건 집행됐다.
기타 섹터 투자금액 순위는 ICT(2조4464억원), 소재·부품·장비(1조4251억원), 바이오·헬스케어(1조2078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총 투자 금액 4295억원을 기록한 문화콘텐츠 섹터를 겨우 따돌렸다. 투자 건수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타 섹터 기업 65곳에 투자가 집행됐다.
기타 섹터는 투자 건수는 초기투자 유치가 가장 많았다. 시드, 프리 시리즈A, 시리즈A를 모두 합친 투자 건수는 40건으로 총 투자 유치 금액은 2151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드 7건(28억원), 프리 시리즈A 14건(241억원), 시리즈A 19건(1882억원)이다.
기타 섹터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라운드는 중기투자다. 총 투자 유치 금액은 3427억원이다. 시리즈B 투자가 8건(577억원), 시리즈C 투자가 6건(2850억원) 발생했다. 특히 시리즈C 라운드는 투자 건수가 적었음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후기 투자 시리즈 E 2건(500억원), 프리IPO는 2건(210억원), 기타 라운드는 7건(287억원) 집행됐다.
기타 섹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종은 패션과 뷰티다. 기타 섹터 투자 유치 순위 톱 10중 절반을 패션·뷰티 기업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연합투자를 받았다. 앵커 투자자는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에 10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금액 순위 2위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아이리스브라이트가 차지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회사 지분 40%를 600억원에 매입했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코스메틱·펫케어 등 20여 개에 이르는 다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플랫폼 업체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투자 유치 금액 순위 4위에 올랐다. 시그나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성창업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뷰티 기업 메디테라피도 지난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60억원을 투자 받았다. 패션 브랜드 유통 및 패션 멀티샵을 운영하는 웍스아웃도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 받았다.
뿐만 아니라 패션 플랫폼 기업인 블리몽키즈와 무신사도 지난해 투자를 받아 투자 유치 금액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블리몽키즈는 12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무신사는 12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타 섹터의 패션·뷰티 기업의 총 튜자 유치 금액은 약 3655억원이다. 기타 섹터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의 약 55%다.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 되면서 VC는 이익을 내고 있는 패션·뷰티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한 VC 관계자는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섹터가 패션·뷰티"라며 "이 섹터는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기타 섹터 투자 유치 금액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포토이즘'이라는 셀프 스튜디오 브랜드를 운영하는 서북도 지난해 스틱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숙박 솔루션 기업 더휴식과 찬환경 제설제 제조 기업 스타스테크도 지난해 각각 160억원, 15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는 지난해 모회사인 두나무로부터 150억원을 투자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hebell League Table]'VC부문 수장 교체' 원익투자, PEF와 균형 맞출까
- [thebell League Table]기타 섹터 투자금 42% 감소…패션·뷰티에 쏠렸다
- [thebell League Table]문화콘텐츠, 투심 회복 요원…하이브IM·빅게임 선방
- [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1조대 베팅 회복…초기 투자 활발
- [thebell League Table]ICT 섹터 비중 40% 아래로…플랫폼 빈자리 AI가 채워
- [thebell League Table]소부장 인기 급상승…브이디엑스, 최다 2500억 유치
- [thebell League Table]기타 라운드, 투자금 반토막…1000억 이상 빅딜 2곳뿐
- [thebell League Table]소부장·바이오 '프리IPO' 활발…5700억 몰렸다
- [thebell League Table]후기 라운드 투심회복 기조…1000억 이상 '빅딜' 감소
- [thebell League Table]중기 라운드 투자액 80% 급증…'ICT·바이오' 두각
이성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League Table]기타 섹터 투자금 42% 감소…패션·뷰티에 쏠렸다
- [thebell League Table]기타 라운드, 투자금 반토막…1000억 이상 빅딜 2곳뿐
- [thebell League Table]스마일게이트인베, 펀딩 줄었지만…AUM·회수 유지
- [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한파 지나는 BNH인베, 드라이파우더 '여유'
- [thebell League Table]에이벤처스, AUM 감소…투자·회수는 증가
- [LP Radar]농금원, AC 출자사업 허들 낮춘다…참여 조건 완화
- 농금원 만난 VC "M&A펀드 결성, RWA 완화 필요"
- [thebell League Table]고르게 성장한 삼호그린인베, AUM 4000억 첫 돌파
- [thebell League Table]메디치인베스트먼트, 분사 이후 최대 실적…688억 회수
- 'VC협회장 후보' 박기호 대표, 미국 네트워크 구축 앞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