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3년 만의 교체 예상 밖 깜짝인사…은행과 지주 두루 거쳐
조은아 기자공개 2024-11-28 08:33:2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장이 3년 만에 교체된다.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이재근 행장이 물러나고 현재 KB라이프생명을 이끌고 있는 이환주 대표이사(사진)가 새 행장 후보로 선임됐다. KB금융에서 계열사 대표가 은행장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 밖의 깜짝 교체이긴하지만 이 후보에 대해선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평가다.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대표를 선정했다. 이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역임 등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KB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숫자에 밝고 합리적이며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며 "내부에선 이 후보의 행장 선임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전임 행장들과 달리 은행 외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특히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는 행장 후보는 이 후보자가 처음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KB라이프 대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월이다. 앞서 2022년 전신인 KB생명 대표에 취임해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 간의 교류나 합병법인명 준비 등을 이 후보자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KB라이프 대표에 올라서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양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사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양사의 30여 년간 누적된 전산 데이터의 통합을 마무리 지었다.
1964년생인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 개인고객그룹 전무를 거쳐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21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낸 '재무통'으로 양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근 행장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부회장직이 없어진 만큼 거취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66년생으로 아직 젊은 만큼 그룹 차원에서 다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행장의 교체 이유를 놓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사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양 회장이 내년 반환점을 도는 만큼 자신과 한층 더 맞는 인물을 선임한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행장은 전임 회장 때 선임됐다.
KB금융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사실 전임인 허인 행장이 다소 예외적으로 4년간 행장을 지냈던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선 이번 교체 역시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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