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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후기 라운드 투심회복 기조…1000억 이상 '빅딜' 감소[VC 투자]자금 수혈 기업 24→47곳 늘어…ICT·바이오 헬스케어 주도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14 08:27: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VC)의 후기 라운드 투자시장은 투심 악화가 극심했던 2023년에 비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속 기업공개(IPO)시장 한파는 지속됐지만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번개장터 등 대어급 기업의 투자유치가 이어졌고 인공지능(AI)과 로봇섹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다만 그럼에도 2024년 후기 라운드에서 빅딜을 많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2000억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곳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유일했다. 섹터는 ICT와 바이오·헬스케어가 주도했다. ICT 섹터에서 17곳이 투자를 받았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2곳이 모험자본을 유치했다.

◇투자심리 회복되나…47건 투자·1조3624억 유입

더벨이 집계한 '2024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후기 라운드 투자유치는 총 47건으로 집계됐다. 후기 라운드에는 시리즈C 브릿지부터 프리IPO 이전 라운드인 시리즈D, E, G가 포함된다. 총 투자유치액은 1조362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시장이 얼어붙었던 2023년에 비해 3000억원이 넘게 유입됐지만 2022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투심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2023년 후기 라운드에서는 1조270억원, 24건의 투자가 이어졌다. 2022년에는 55곳의 기업이 총 2조31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C 브릿지를 포함한 시리즈C 라운드가 전체 후기 라운드 투자 중 76.3%를 차지했다. 2024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1조399억원의 모험자본이 들어왔다. 같은 라운드에서 2023년 7310억원이 유치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자금을 수혈 받은 기업 수는 2023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3년 후기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시리즈C 라운드에서 22곳, 이후 라운드에서 2곳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37곳, 시리즈D 이상 라운드에서 10곳의 기업이 투자를 받았다.

다만 이 또한 2022년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 2022년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를 포함한 시리즈C 라운드에는 45곳의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부터 프리IPO 이전 라운드에서는 10곳의 기업이 자금을 수혈했다.


후기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섹터는 ICT였다. ICT 섹터에서 17곳, 바이오·헬스케어 12곳, 기타 8곳, 소재·부품·장비(소부장) 7곳, 문화콘텐츠에서 3곳의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2000억 투자 유치…ICT 섹터 강세

VC입장에서 후기 라운드 투자는 초기 단계보다 빠른 시일 내 엑시트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2023년에는 글로벌 자금경색으로 회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후기 라운드 투자도 덩달아 감소했다.

2024년에도 IPO시장 한파는 지속됐지만 인공지능·로봇 섹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다수 기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실제로 지난해 IPO시장에서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총 77개사로, 2023년(84개사) 대비 약 7% 줄었다.

다만 2000억원대 빅딜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유일했다. 2023년엔 무신사(2400억원)와 클룩(2760억원)이 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다. 알리바바를 포함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에 달하는 연합투자를 받았다.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에 10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C 라운드에서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다음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곳은 딥엑스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 포스코DX 등의 고객사와 양산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로부터 8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서빙 로봇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군집 제어,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의상 솔루션 기업 클로버추얼패션은 500억원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3D 의상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의상을 디자인하고 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원순환 기술업체 엘디카본(400억원) △에너지 투자 플랫폼 에이치에너지(340억원) △뷰티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300억원) △AI 최적화 기업 노타(300억원) △패션 커머스 플랫폼 메디쿼터스(300억원)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300억원이 넘는 자본을 수혈했다.

시리즈D 라운드에서 돋보인 곳은 스푼랩스다. 지난해 9월 스푼랩스는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스푼랩스는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Spoon)과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운영한다. 비글루는 여러 국가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피지티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의약원료, 화장품첨가제, 특수제지염료 등에서 2차전지 전해액의 전해액의 핵심소재인 유불화인산리튬(LiPF6)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E 라운드에서는 국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400억원 규모의 투자 소식을 알렸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시리즈G 라운드에서 한화생명으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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