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1조대 베팅 회복…초기 투자 활발[VC 투자]100개 기업 1조2078억 투자 유치…신약개발 중심서 BM 확장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14 08:30:1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투자 유입이 급감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투자심리가 지난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중심에서 기술기반 의료기기, 인공지능(AI) 접목 기술 등으로 비즈니스모델이 확장된 영향이다.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초기 단계 투자가 성행했다. 초기 투자는 전체 라운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리즈D 이상 라운드에서 진행된 투자도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벤처투자(VC)업계에서는 바이오 기업공개(IPO)시장이 살아나면서 프리IPO와 같은 후기 투자가 늘었다고 봤다.
◇총 투자액 1조원 넘어…ICT·소부장에 밀려
더벨이 집계한 '2024년 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집행된 모험자본 투자는 100건에 1조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투자건수와 투자액 모두 크게 늘었다. 2023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진행된 투자는 60건에 7257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투자건수는 40건, 투자액은 4821억원 늘어났지만 2022년 수치를 넘지는 못했다. 2022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로 향한 총 투자건수는 107건, 투자액은 1조2563억원이었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2019년 이후 매년 연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호황을 누렸다. 2022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급변했고 2023년에는 총 투자액이 1조원에 한참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총 투자액은 다시 1조원을 넘겼다.
전체 업종으로 넓혀보면 신규 벤처투자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ICT 섹터에서는 약 197개 기업이 2조4464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섹터에서도 109개 기업이 총 1조4251억원 모험자본을 유치했다. 소부장 섹터에도 밀리면서 한때 모험자본 투자 섹터에서 ICT 섹터와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지위가 한층 약화된 모습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초기 투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시드부터 시리즈A 라운드까지 총 47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시드에서 8건, 브릿지 라운드를 포함한 프리시리즈A에서 10건, 시리즈A에서 29건의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렸다.
시리즈A 다음으로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 26개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시리즈C에서 11건, 프리 시리즈C에서 1건, 시리즈D 1건,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7건의 딜이 성사됐다.
2023년 시리즈D 라운드 이상의 투자는 2건의 프리IPO가 전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후기 투자가 두 배 가량 확대됐다. 바이오 기업 IPO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바이오 전문 심사역은 “지난해에는 바이오 기업이 상장 심사 청구 통과가 잘된 편에 속한다”며 “다만 신약보다는 의료기기와 같은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주였다”고 말했다.
◇300억 이상 투자 유치 기업 5곳…파마리서치 2000억 빅딜
2024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1곳에 달한다. 특히 파마리서치는 20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폴리시 컴퍼니 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 전문 기업으로 자가재생 촉진제 기반 스킨부스터인 ‘리쥬란’을 주요 상품군으로 보유한다. 리쥬란은 2010년대 후반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전자 의약품 개발회사 진에딧은 지난해 말 47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진에딧은 UC버클리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수석부사장이 2016년에 공동 창업한 회사다.
신약개발사인 에임드바이오는 40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통해 항암과 뇌질환을 타깃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센트릭은 시리즈A 라운드에서 382억원을 유치했다. 바이오센트릭은 세포치료제 개발사로, GC셀의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관계 회사다. 진이어스는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진이어스는 뷰티 브랜드 및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이외에도 에어스메디컬(280억원), 에이아이트릭스(271억원), 유빅스테라퓨틱스(257억원), 파인트리테라퓨틱스(235억원), 노벨티노빌리티(233억원), 이마고웍스(230억원),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230억원), 타우메디칼(220억원), 이모코그 (220억원), 멥스젠(207억원), 휴톰(205억원), 알지노믹스(203억원), 베르티스 (200억원), 핀테라퓨틱스(200억원), 엘엔로보틱스(200억원), 메디인테크(200억원) 등 기업이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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