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S&T, '글로벌영업-PBS' 시너지 강화한다 글로벌홀세일 조직 편제, 캐피탈인트로덕션 활성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5-01-06 08:13: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가 S&T부문을 3분할했다. 기존 트레이딩과 세일즈로 나뉘어있던 조직에 글로벌사업그룹을 추가했다. 글로벌사업그룹에는 글로벌세일즈 조직과 더불어 사모펀드 수탁, 대차업무 등을 담당하는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본부를 편제했다. 해외 기관과 운용사간 가교 역할을 하는 PBS본부의 사업 전략이 내년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임원인사와 더불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3부문, 9총괄본부, 2총괄담당, 45본부, 108부였던 조직편제를 2부문, 11그룹, 46본부, 109부로 개편했다. 지난해 WM부문이 해체된 후 경영지원부문도 그룹으로 격하되면서 부문은 김성현 사장이 총괄하는 S&T부문과 IB부문만 남게 됐다.
S&T부문 조직개편은 '글로벌'이 키워드다. 기존 S&T부문은 트레이딩총괄본부와 세일즈총괄본부로 나뉘어 있었으나, 트레이딩그룹과 세일즈그룹 그리고 신설 글로벌사업그룹 3개 축을 갖추게 됐다. IB그룹이 업무 성격에 따라 1그룹, 2그룹, 3그룹으로 나뉘어 있는 것과 동일한 구조다. 김성현 사장은 경영지원부문 내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그룹으로 편제하면서 S&T부문을 대형화했다.
글로벌사업그룹 산하에는 총 3개 본부가 자리한다. 기존 세일즈총괄본부 내 국제영업본부 및 PBS본부와 경영지원부문 내 글로벌사업본부다. 국제영업본부는 해외 기관을 상대로 주식영업 등을 담당하며, PBS본부는 전문 사모운용사를 대상으로 증권대차와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 등 펀드 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다.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6곳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총괄하고 있다.
눈에띄는 것은 PBS본부도 신설 글로벌사업그룹에 편제된 점이다. KB증권 PBS본부가 맡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 계약고(설정액)는 전월 말 기준 약 15조1200억원에 달한다. PBS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6개 증권사(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중 시장점유율(약 29%) 1위다. 규모 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나, 일반 홀세일그룹에 잔존해도 성격상 무방하다.
PBS본부와 국제영업본부, 해외 현지법인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편제로 풀이된다. KB증권 PBS본부가 점유율을 확장한 데에는 국내외 기관과 헤지펀드 운용사간 투자관계를 주선하는 '캐피탈 인트로덕션' 서비스가 주효했다. 잠재 출자자(LP)가 될 수 있는 기관을 헤지펀드 운용사에 소개하는 기능이다. 해외 프라임브로커는 핵심 기능 중 하나이나, 국내에서는 KB증권이 선두격으로 도입했다.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 PBS본부는 글로벌 기관과 접촉이 잦은 국제영업본부, 해외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빌리고 국제영업본부와 현지법인은 투자할 만한 국내 헤지펀드를 해외 기관에 주선하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국내주식이 최저점이라고 판단한 해외 기관의 수요가 예상된다. 국내 운용사가 역외펀드를 설정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신설 글로벌사업그룹을 총괄자는 김신 전무다. 1968년생인 김신 전무는 미래에셋대우 국제영업본부장을 거쳐 KB증권으로 이동, 지난 2021년 전무 승진하며 국제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김신 전무가 이동하면서 국제영업본부장에는 박한진 Global솔루션영업부장이 상무 승진과 더불어 보임됐다. PBS본부는 기존 김년재 상무가 고문으로 이동, 안직현 액티브영업본부장(전무)이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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