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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장 차기 리더는]선거 레이스 돌입, 2파전 양상 뚜렷이성훈 vs 윤여선 전망…31일까지 후보등록, 내달 19일 투표

서은내 기자공개 2025-01-21 08:04:3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랑협회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선거는 내달 19일로 결정됐다. 미술시장은 앞서 화랑협회장 선거가 치러진 2년 전 대비 크게 위축된 추세다. 그만큼 한국화랑협회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도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선거를 향한 주목도가 높다.

회장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던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의 출마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도 대표 출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경우 이번 선거는 이성훈 선화랑 대표와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화랑협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20일 한국화랑협회는 홈페이지에 '제22대 회장 선거 공고'를 내고 선거일정과 후보등록 일정을 알렸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다. 2월 5일에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고 회원 화랑들에 입후보자를 안내하며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 내용이 공지된다. 2월 19일 협회 정기총와 함께 회장, 감사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화랑협회장 임기는 2년이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현재 전국 회원화랑은 총 170여곳이다. 회원화랑 한 곳당 한 표씩을 행사한다. 22대 화랑협회장 선거를 위해 화랑협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우홍 전 화랑협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진화 감정이사, 박혜경 사업이사, 이율리아 재무이사,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가 위원을 맡았다.

2년 전 선거는 후보 등록 후 선거까지 약 두 달간의 기간을 줬다. 하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후보 등록으로부터 선거일까지 기간을 한달여로 축소했다. 선거 과열을 피하기 위해 준 변화다. 화랑협회는 지난해 연말 두 번에 걸쳐 회원화랑들에 공문을 보내고 이른 선거 유세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으로 공지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공고를 게시하면서 화랑협회는 "선거운동 기간은 입후보자 등록일로부터 선거일 전일까지로 한다"며 "입후보 등록 전에는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사전에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 선화랑·갤러리 가이아 대표, 후보 등록 확실시

현재로서 후보 등록이 확실시 되는 이는 현 화랑협회 부회장인 이성훈 선화랑 대표와 홍보이사인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다. 윤 대표는 약 1년 전부터 협회장 출마의 뜻을 외부에 알려왔다. 자연스럽게 비공식적으로 선거에 대한 유세가 이뤄진 만큼 많은 지지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대표에 비해 현 화랑협회 회장단에 더 가까이 선 인사다. 현 화랑협회 지지세력의 표심은 이 대표에 기울어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다. 미술계 출신은 아니나 국내 1세대 화랑인 선화랑 창립자 고 김창실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부인 원혜경 대표와 함께 선화랑을 경영해오고 있다.

화랑업계 내에서 '개혁' 인사로 통했던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후보 등록일이 거의 다다른 현재까지도 출마가 불투명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4월 도 대표가 주축이 돼 준비해온 아트페어가 화랑협회의 화랑미술제와 겹치는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도 대표의 협회장 출마의사가 희박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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