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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대작 프리뷰]위메이드, 이미르 순항 기대 '반전 이룬다'1분기 출시 목표, 3년 연속 영업손실…오랜만에 MMORPG '초미 관심'

황선중 기자공개 2025-01-22 07:26:26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미운 오리' 신세다. 이용자의 경쟁 심리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게임 구조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MMORPG 장르가 난립하면서 이용자가 느끼는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수많은 국내 게임사가 MMORPG 장르를 내려놓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MMORPG 장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 숙제였던 불안정한 수익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작품으로 지목되는 만큼 기대감은 상당하다. 과연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MMORPG 장르를 향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타파하고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1분기 출시 예정

위메이드는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최고급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개발 도구인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북유럽 시대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MMORPG는 장단점이 뚜렷한 장르다. 장점부터 살펴보면 다수의 게임 장르 중에서 수익성 자체는 높은 편이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용자보다 강해지기 위해 값비싼 무기와 장비에 현금을 아끼지 않는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설명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수익성 개선은 위메이드의 당면과제다. 2022년부터 3년간 영업손실(연결)이 이어졌다. 물론 지난해 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470억원, 영업손실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76.1% 개선됐지만, 완전한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캐시카우가 필요한 상태다. 위메이드가 MMORPG 장르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하고 있다. 만약 외부 개발사가 만든다면 위메이드는 게임 수익을 분배해야 하지만, 자회사가 만드는 만큼 사실상 모든 게임 수익을 자신들의 연결 실적으로 잡을 수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위메이드 수익성 부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인 셈이다.

◇2년 전에 '나이트크로우' 큰 흥행 경험

위메이드가 2023년 출시한 <나이트크로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두 게임은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최고급 그래픽을 무기로 내세운 MMORPG 모바일게임이라는 점부터 유럽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모바일 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에서 8개월간 월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글로벌판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4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를 통해 MMORPG 모바일게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노하우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까지 확보했다. 그만큼 위메이드가 새롭게 출시하는 MMORPG 모바일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을 향한 시장의 시선에는 기대감이 적잖게 담겨 있는 상황이다.

나이트 크로우

다만 이용자에게 끊임없이 과금을 요구하는 MMORPG 장르를 향한 거부감이 부쩍 커졌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많은 MMORPG 게임들이 과금 압박이 약한 이용자 친화적 수익구조(BM)를 들고나오는 이유다. 위메이드가 <나이트크로우> 때처럼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장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흥행장벽이 예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이 MMORPG 장르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면서 "게임의 흥행 여부는 게임성이 어떠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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