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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투자 사모사채, EOD 위기 직전 '숨통' 뉴타이거제육차 발행…선순위 대주 유예기간 확보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23 16:25: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투자한 사모사채가 채무 불이행에 따른 기한이익상실(EOD) 위기 직전에 선순위 대주의 이자지급 유예 기간 부여로 숨통이 트였다. 1월 말까지 차주와 선순위 대주 간 협상이 성공하면 프로젝트 정상화와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진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보유한 뉴타이거제육차 주식회사 발행 사모사채가 EOD 위기에 처했다가 선순위 대주가 1월 말까지 이자 지급 유예기간을 부여하며 프로젝트 정상화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모사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계약금 대출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JB자산운용은 2022년 2월에 이 채권에 투자했으며 채권 가액은 총 20억원이다.

지난 11월, JB자산운용이 보유한 비에스제일차 발행 사모사채에서도 EOD가 선언된 바 있다. 두 달 만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JB자산운용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뉴타이거제육차 사모사채의 경우 차주의 자금 흐름 악화로 인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제기됐으나 선순위 대주의 유예 결정으로 즉각적인 EOD 선언은 피할 수 있었다.

JB자산운용 및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자료도 오늘 내로 내려갈 예정이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차주와 선순위 대주 간 조건 협의가 진행 중이며 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최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건은 금융투자업계 규정상 공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오늘 중 홈페이지 공시 내용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순위 대주의 이자 지급 유예는 프로젝트 정상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유예 기간 내에 차주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다면 선순위 대주가 즉시 EOD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자들은 차주가 대출 계약서상 약속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EOD 선언을 강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월 말 이후에도 이자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EOD가 선언될 경우 후순위 투자자인 JB자산운용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선순위 대주는 담보권 실행 절차를 통해 우선적으로 회수하게 돼 이 과정에서 후순위 투자자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유예 기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며 "차주의 재정 상황과 대출 구조를 검토하고 향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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