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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3호' PE 참여 집중…VC 시선은 5호 펀드로 'PEF 비히클' 부담에도 데일리파트너스 재도전 '주목'…벤처펀드 대상 공고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23 08:15: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0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K인베스트먼트의 GP 반납으로 진행된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에 데일리파트너스가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앞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출자사업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 이목을 모은다. 이외 다른 사모펀드운용사(PE)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복수의 벤처캐피탈(VC)들은 올해 바이오 투자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고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번 출자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빠르면 상반기 공고될 수 있는 K바이오백신펀드 5호 출자사업에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PEF) 보다는 벤처펀드로 결성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2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전일까지 접수한 보건계정 수시출자 사업에 3곳의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냈다. 데일리파트너스-NH증권, NBH캐피탈-리네아인베스트먼트, 젤코바인베스트먼트-모하비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 출자사업은 K-바이오·백신펀드의 3호 운용사를 뽑는 출자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만들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복지부와 국책은행이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지난해 2월 LSK인베스트먼트가 3호 자펀드의 운용사(GP)로 선정됐지만 기한 내 펀드 결성에 실패하며 자격을 반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데일리파트너스-NH증권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앞서 이뤄진 출자사업에 지원했지만 LSK인베스트먼트에 밀려 한차례 고배를 마셨는데, 다시 나온 출자사업에 재도전했다. 컨소시엄에는 바이오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PE 하우스들이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NBH캐피탈-리네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포함된 리네아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PE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전신이다. 미국 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젤코바인베스트먼트-모하비인베스트먼트에 포함된 모하비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설립돼 업력은 길지 않지만 녹십자홀딩스 자회사 투자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출자사업 참여한 운용사 중 VC 라이선스를 가진 곳은 데일리파트너스뿐이다. 다수의 VC는 올해부터 다시 바이오 섹터의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섹터 펀드의 펀드레이징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번 출자사업엔 참여하지 않았다. VC들은 이번 출자사업의 펀드 결성 형태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로 제한되는 점을 감안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PE라이선스를 활용해 펀드 조성에 나서기보단 연내 시작될 5호 펀드의 출자사업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5호 펀드는 지난해 진행된 4호 펀드 출자사업과 동일하게 펀드결성 형태가 벤처투자조합이나 신기술금융조합으로 공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4호 펀드 출자사업에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IBK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 참여했고, 최종 GP로 선정됐다.

복수의 VC가 5호펀드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출자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PE 비히클로 공고된 1~3호 출자사업은 모태펀드와 공동출자자인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출자승인을 각각 받아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지난해 4호 펀드 출자사업부터는 이런 구조가 바뀌었다. 출자주체가 모태펀드로 일원화 된 것이다. VC들은 연내 나올 5호 출자사업이 4호 출자사업과 동일한 출자구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선정 과정에서 반영될 운용성과와 향후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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