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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로 '중동'가는 휴젤, '신흥국·주요국' 투트랙 전략 쿠웨이트 이어 UAE로 중동 진출, 1분기 내 미국 출시 예정

이기욱 기자공개 2025-01-24 07:10: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8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목표로 내세운 휴젤이 올해 첫 글로벌 행보로 중동지역을 겨냥한다. 쿠웨이트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주력 제품 '보툴렉스' 품목 허가를 얻으며 중동 시장 영토 확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재 중동의 미용의료 시장은 애브비의 '보톡스'와 입센의 '디스포트'가 양분하고 있어 초기 공략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합리적 가격 정책 펼치며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미국 시장 진출도 완료해 신흥국과 주요국 시장을 동반 공략할 방침이다.

◇아시아·태평양 수출 비중이 54%, MENA 시장으로 다변화

휴젤은 현지 시간 20일 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보툴렉스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가 품목은 보툴렉스 50단위(50IU)와 100단위(100IU), 200단위(200IU) 등이며 총 5가지 적응증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았다. 적응증은 △눈꺼풀경련 △눈가주름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이다.

보툴렉스는 보톡스로 잘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A형 보툴리눔 톡신'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미용의료 제품이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휴젤 전체 매출의 54.15%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휴젤이 중동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쿠웨이트에 필러와 톡신주 허가를 받았고 이번 허가로 시장을 점차 넓혀 나가는 중이다. UAE 내 보툴렉스 출시 시점은 4월로 예정돼 있다.

중동을 비롯한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은 휴젤에게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깝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휴젤의 톡신 및 필러 수출액은 1631억원으로 이중 56.7%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태국과 대만, 일본 등이 주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유럽 및 기타 시장이 27.3%로 뒤를 이었고 캐나다 및 중남미 시장이 나머지 15.9%에 해당한다.


MENA 톡신 시장은 애브지의 보톡스와 입센의 디스포트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휴젤이 2023년 진출한 쿠웨이트 시장 역시 두 제품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보툴렉스가 3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 역시 보톡스와 디스포트를 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UAE는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큰 시장이다. 현재 국내 톡신 기업 중 UAE에 진출한 기업은 휴젤과 '나보타'의 대웅제약 뿐이다.

◇파트너 '메디카그룹' 30개 브랜드 유통 중, 합리적 가격 전략

휴젤은 파트너사 메디카(Medica) 그룹의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초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메디카 그룹은 UA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에 지사를 두고 있어 MENA 지역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메디카 그룹은 약 30개 글로벌 미용의료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휴젤과는 작년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젤 외 메디톡스와 아크로스 등과도 톡신주 및 필러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주요 영업 전략으로는 '합리적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 및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메디카 그룹의 현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결합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요 MENA 국가들에서도 톡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선언한 이후 발빠른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는 중이다.

올해 최대 과제로 꼽히는 미국 시장 톡신주 출시는 이르면 1분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 역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워 3년내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여나갈 예정이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는 2000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베네브'다. 미국 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로 지난 3년 동안 117%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은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고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완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중동 시장 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신흥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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