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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DSC인베, 세컨더리투자 주역 '이성훈' 상무 승진1년간 1000억 베팅 실력 입증…"투자 속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24 09:04:5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하우스는 2023년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했는데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심사역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해당 펀드로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2일 인사를 통해 이성훈 이사(사진)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그는 2013년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후 약 12년만에 상무로 올라섰다. 이외에 다른 승진 인사는 없었다.

1984년생인 이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2009년 한국투자증권 IPO(기업공개)팀에 합류해 경험을 쌓은 후 2013년 DSC인베스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컨슈머 분야를 담당하는 투자3본부에서 소속돼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딜리셔스, 리디, 번개장터, 와드(캐치테이블) 등이 있다.

이 상무는 DSC인베스트먼트가 2023년 12월 결성한 3000억원 규모의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당시 하우스는 이 상무가 증권사에서 IPO 업무 경력을 쌓은만큼 후기 딜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중임을 맡겼다.

처음으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 성공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실제 하우스는 지난해 세컨더리펀드로만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하우스의 지난해 총 투자액이 2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투자의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DSC인베스트먼트의 2022~2023년 연간 투자액은 800억~1000억원 수준이었다.

세컨더리펀드 특성상 구주 거래가 많아 구체적인 투자기업은 비공개다. 다만 지난해 말 해당 펀드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바글로벌은 올해 VC업계에서 기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어급 기업 중 하나다.

이 상무는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면서 '패키지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정 종목을 타깃해 인수하는게 아니라 펀드에 담긴 여러 종목을 함께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같은 전략은 매도자 입장에서 만기가 다가온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처분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는 이번 승진을 계기로 유망 기업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 상무는 "1년 동안 투자에 집중했지만 펀드 규모가 상당해 아직 많은 드라이파우더가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의 승진으로 DSC인베스트먼트의 상무급 심사역은 5명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김주남, 이경호, 이한별, 신동원, 이성훈 등 5명이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전무급 심사역은 김요한 투자1본부장 한 명이다. 또 경영기획본부의 박정운 본부장이 전무 직급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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