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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북미 LNG 사업 확대할 것" 미국산 LNG 도입 늘듯...이미 20년간 연 110만톤 도입 계약

정명섭 기자공개 2025-01-24 07:21: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에너지 정책 중 하나로 원유·가스 수출 확대를 내세운 가운데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이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 행사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북미 LNG 사업을 확대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외 환경이) 어려워 올해 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을 아직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LNG 사업을 하는 국내 에너지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이노베이션 E&S 정도다. LNG 사업은 크게 E&P(탐사·생산)와 터미널(저장·운송), 발전 등으로 나뉘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으로 LNG 전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에서 키우려는 건 LNG 터미널과 연계한 LNG 트레이딩 사업이다. 미국산 LNG 도입 물량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회사는 운송 선박 확보부터 저장과 공급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FOB(본선 인도 조건) 계약 방식을 활용해 제3자 거래에도 나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LNG 운반선 1척을 인도받아 세니에르와 계약한 미국산 LNG를 매년 40만톤씩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세니에르는 글로벌 2위 LNG 수출기업이다. 작년 8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LNG터미널 운영사 멕시코퍼시픽과 LNG 70만톤을 도입하는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20년간 들여올 미국산 LNG는 연 110만톤 규모다.

이 두 건의 계약은 현 시점에서 미국산 에너지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LNG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 미국산 원유·LNG 수입을 강요하고 불응 시에는 주요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업계는 올해부터 미국이 글로벌 LNG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추세를 고려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북미 LNG 트레이딩 사업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들여온 LNG를 저장하는 터미널 사업도 순항 중이다. 작년 7월 전남 광양에 LNG 1터미널을 준공하고, 1~6호기 저장탱크를 기반으로 모두 9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했다. 광양 2터미널 공사는 2026년에 완료된다. 총투자금액은 9300억원이다. 2터미널이 완공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저장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LNG 선박 시운전, 벙커링 등 LNG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벙커링은 LNG 터미널에서 선박에 LNG를 주입하는 충전사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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