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주주 추천제 점검]한세예스24홀딩스, 미국계 사모펀드 경력자 발굴⑤지난해 주총서 이하욱 후보 선임, 과거 외환신용카드 FI 측 이사로 활동
김형락 기자공개 2025-02-07 08:32:10
[편집자주]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가 직접 추천하는 제도는 '사외이사 독립성'과 '이사회의 주주 대표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정책이다. 국내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거나, 행동주의 투자자가 활동하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 이사 후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 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 theBoard는 해당 제도를 실행 중인 주요 기업과 인물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7시4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난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동률로 맞췄다. 주주 추천 공모제를 거쳐 과거 외환신용카드에 투자한 미국계 사모펀드 출신 금융·재무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발굴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이래AMS를 인수·합병(M&A)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사외이사 예비 후보 주주 추천 공모제(공모제)를 실시했다.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이상 소유한 주주에게 예비 후보 추천 자격을 줬다. 후보군은 내부 인선 TF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 평가를 거쳐 심사했다.
후보 자격 요건은 4가지다. 각각 △리스크·규제, 재무, 회계, 경영, ESG 등 관련 분야에서 충분한 실무 경험이나 전문 지식을 보유했는지 △특정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주주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직무 수행에 적합한 윤리의식과 책임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는지를 봤다.
공모제를 거쳐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하욱 트리니티 인베스트먼트 홀딩스(Trinity Investment Holdings) 창립자(Founder) 겸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의장을 사외이사로 충원해 한세예스24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수가 4명으로 같아졌다. 주총 전에는 사외이사가 3명이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사내이사진은 모두 오너가다.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김 회장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막내딸 김지원 한세MK 대표이사가 지주사 사내이사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79.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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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홀딩스 이사회는 이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금융·재무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존 사외이사 전문 분야는 △회계(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 △글로벌 비지니스(허찬호 전 주 베트남 대사) △금융·재무(고경택 케이오 앤 파트너 대표)다.
이 의장은 2002년 트리니티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를 설립해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92~1997년에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에서 투자 담당자(Investment Officer)로 근무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미국계 사모펀드 올림푸스 캐피탈 홀딩스 아시아(Olympus Capital Holdings Asia)에서 이사(Managing Director)로 일했다. 올림푸스 캐피탈은 국내에선 외환신용카드 투자사로 알려진 곳이다. 이 의장도 당시 외환신용카드 이사진으로 활동했다.
올림푸스 캐피탈은 1999년 외환신용카드에 1000억원을 출자해 2대주주 지분(36.45%)을 확보했다. 외환신용카드 최대주주는 한국외환은행(지분 58.24%)이었다. 외환신용카드 이사회는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4대 3 비율로 구성했다. 이 의장은 외환신용카드 비상근 이사로 들어갔다.
외환은행은 2000년 자구 노력 일환으로 외환신용카드 해외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다 차질이 빚어지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외환신용카드는 2001년 1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이 의장은 2002년 2월 올림푸스 캐피탈을 떠나며 외환신용카드 이사에서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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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M&A로 자동차 부품업에 진출했다. 이사회는 그해 11월 이래AMS 지분 80.6%(1354억원) 취득 안건을 가결했다. 그해 12월 이레AMS에 추가로 3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이래AMS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576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다.
한세예스24그룹 주력 사업은 의류 제조자 개발 생산(ODM)이다. 지난해 3분기 지주사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1190억원, 영업이익은 1188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의류 제조 66%(1조3937억원), 전자상거래 23%(4941억원), 의류 판매 8%(1796억원), 출판 인쇄 2%(516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을 낸 사업 부문은 의류 제조(1305억원), 전자상거래(10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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