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4년만에 흑자 한화오션, 전망도 '자신만만'"美 정세, 한화오션에 긍정적…상선 '3년 이상' 수주잔고 지속"
허인혜 기자공개 2025-01-31 08:50: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자신만만한 전망을 내놨다. 상선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건조 계약을 이어가며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특수선은 잠수함 프로젝트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 등 미국의 정세 변화도 한화오션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책에 따른 효과는 상선과 특수선을 가리지 않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4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상선이 8할 차지
한화오션은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지난 한해 영업이익이 2379억원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조7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순이익은 5251억원으로 228.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2532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이었다.
상선 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4분기 매출액 3조2532억원 중에서는 75%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타 조선소 대비 빠른 납기일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김훈민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영업기획팀장은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건조 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은 한해 가이던스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3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쌓아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상선의 매출 비중은 전사 매출액의 6~7할이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호재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조선소 블랙리스트 등재도 한국 조선소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봤다.
한화오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화학연료 관련 정책 변화가 예상돼 한국 조선소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바이든 정부 시절 중단되었던 LNG 프로젝트들의 재개와 석유 지출 허용 확대에 따른 운송 수요 증가로 인해 LNG선과 VLAC 등의 주요 선종의 신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눈에 띄는 특수선, 2030년 매출 3배 전망
특수선 부문은 전체 연간 매출액 중 약 10%를 채웠다.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겼다. 매출액은 상선이 훨씬 높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상선 1256억원, 특수선 1258억원으로 오히려 특수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약 12%에 달했다.
올해도 잠수함 신조 세 척과 잠수함 창정비 사업 등이 예정돼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 MRO 사업의 신규 수주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 해군 군함 확대 정책에 따른 기회도 엿봤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은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총 364척의 군함을 신규 건조할 예정이지만 미국 조선업이 낙후돼 있어 계획대로 자체 조달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후방국과의 협력을 통한 신규 발주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어 검증된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올 한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매출액의 3배 신장도 기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 바짝 신조 수주를 올린다고 해서 매출에 바로 인식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금년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다만 2026년부터는 이보다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수출 전망 등을 토대로 하면 2030년에는 2조 후반대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APEX 톺아보기]LG엔솔 CAPEX 축소..."램프업 속도 서두르지 않을 것"
- [현대차그룹 글로벌 정면승부]픽업트럭 첫 공략지 '중동·호주', 최종 목적지 '미국'
- [유료방송 3사 승부수] SKB, 믿을 건 콘텐츠뿐…채널S에 거는 기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베스핀글로벌, 가파른 성장에 가려진 저조한 수익성
- [SOOP을 움직이는 사람들] '안살림' 맡은 정찬용 대표, 밸류 개선 임무 '무거운 어깨'
- [바이오 스펙트럼 리포트]폴리우레탄서 싹 튼 ‘소재’ 바이오, 제네웰의 글로벌 도전
-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대명소노, 티웨이 이사선임 '9명'에 담긴 의미는
- 투게더아트, '다이얼로그' 투자증권 청약률 53.82%
- [한국화랑협회 차기 리더는]윤여선 대표 "화랑 권익보호, 공정한 협회운영 최우선"
- 굳건해지는 민용재·장현국 '지분 동맹'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오션 "미 해군 MRO, 초과수주해도 캐파 문제없다"
-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장전된 실탄' 발전기 설비 '조기확충'에 쓴다
- [IR Briefing]4년만에 흑자 한화오션, 전망도 '자신만만'
- [IR Briefing]"기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지속…신차효과 기대"
- 한화그룹 '레이저 사업' 한화시스템으로 '일원화'
-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최대 1600억 조달 전망…내달 6일 상장
- [Company Watch]HD한조양, 미 본토 투자 '신중한' 배경은
-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타이밍 '굿'...대형수주 앞둔 유럽 공략 '재원 마련'
-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내달 초 레이스 마무리…'프라임마켓' 마지막 관문
- [Company Watch]HD현대마린엔진, 그룹·중국·업황 효과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