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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3년만에 흑자 '비용감축·자산매각' 전략 통했다 작년 영업이익 143억 기록, R&D 사업 구조 개편 효과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05 08:39: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작년 연간기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경은 '경영효율화'에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사업구조 개편이 주효했던 셈이다. 물론 매출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종합 비타민 등 일반 의약품의 영업 선전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전체 비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일반 의약품 등의 매출 확장을 위해 보다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다. 신약 개발 분야는 작년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기술수출 후 신규 후보 물질 도입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작년 매출 6149억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 순손실은 줄어

일동제약은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으로 총 6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6008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도 53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55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당기순손실은 142억원으로 전년도 810억원에서 82.5%나 줄었다.


R&D 사업 부문을 효율화한 게 흑자전환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은 2023년 11월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하고 R&D 부문을 모두 독립시켰다.

단순 분사에 그치지 않고 인력 및 파이프라인 정리 등 효율화 작업도 작년 내내 진행했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연간 변화는 알 수 없지만 작년 3분기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757억원 대비 50.6% 감소했다.

유노비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한 자산 매각도 이뤄졌다. 3분기 일동제약 유형자산 항목을 보면 총 279억1418만원이 '매각예정대체' 항목에 기재돼 있다. 토지 244억원과 건물 36억원이다.

이는 일동제약의 중앙연구소였다가 현재 유노비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자산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매각 예정이었던 해당 부동산은 10월 10일 최종 매각이 완료됐다.

전체적인 경영효율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판매비 및 관리비는 2.8% 감소했다. 해당 기간 388억원에서 455억원으로 17.3% 늘어난 활성비타민류 제품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판관비 부문에서는 급여와 퇴직급여가 각각 전년 대비 45억원, 58억원씩 줄었다.

◇이재준 COO "매출 반등 기세 이어간다", R&D 연속성 유지

작년 경영효율화 작업을 완료한 일동제약은 올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작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매출 반등을 이룬 만큼 해당 영역에 대한 투자로 기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재준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국내 영업을 위해서 투자를 많이 늘릴 것"이라며 "ETC와 OTC 모두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작년 경영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체질이 단단해 졌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신약개발을 포기한 건 아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속성을 이어한다는 의미다.

기존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면서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장은 일동제약 COO와 함께 R&D 자회사 유노비아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전체 계열사가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 수가 약 10개 정도 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규모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성과를 우선 창출하고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신규 후보 물질을 찾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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